롯데, 사업 불참 잇따라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북항재개발지역 복합리조트사업 등 롯데그룹이 민간 사업자로 관여한 부산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
7일 부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핵심사업인 테마파크가 최근 롯데월드의 불참으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11월 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롯데컨소시엄은 GS리테일(지분 35%)과 롯데월드(19.5%), 롯데쇼핑(10%) 등으로 구성됐다.
테마파크 내 놀이시설을 담당한 롯데월드가 최근 사업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더 이상 사업 진행이 어렵게 됐다. 놀이시설 담당 주체가 빠진데다 국내에 롯데월드를 대신할 기업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부산 북항재개발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던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역시 민간사업자인 롯데측이 사업부지 사용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모에 불참, 사실상 무산됐다.
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 건립중인 초고층 부산 롯데타운 사업도 7년째 지지부진하다.
매립지를 포함한 4만여㎡ 부지에 107층짜리 주 건물을 포함한 롯데타운을 조성키로 했으나 주 건물에 주거시설을 포함하는 문제를 놓고 해양수산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상부시설 공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부산롯데타운은 '관광사업시설 및 공공용지'로 허가받았으나 롯데측이 사업성 보장을 위해 주 건물 일부에 아파트를 넣을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요구,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부산의 미래를 이끌 대규모 개발사업이 롯데에 발목이 잡혀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롯데의 무책임한 사업 추진 질타 및 지역사회 공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 상공계, 노동단체 등이 결성한 '좋은 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롯데그룹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경영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롯데는 부산에서 주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별다른 사회적 책임을 하지 않았다"며 "롯데가 변하지 않는다면 불매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권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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