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뷰티 한류' 휩쓸 中企

마유크림, 달팽이 크림 등 中 인기 한국 화장품 조사 절반 이상이 중소업체 제품
中 인지도 높은 배우 기용 SNS 입소문 등 홍보 활발 특판 매출 10배 오르기도

게리쏭9컴플렉스 크림
올 한 해 대부분의 업종이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지만, 뷰티 업계는 중국발 K-뷰티 열풍으로 인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은 한 해였다.

가장 큰 특징은 대기업 브랜드보다 중소 업체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점이다.

최근 KOTRA 베이징 무역관이 선정한 '올해 중국 시장을 휩쓴 한국 화장품'으로 클레어스코리아의 마유크림, 리더스 코스메틱 마스크팩, 잇츠스킨 달팽이 크림, 네이처리퍼블릭 알로에 수딩젤, 아모레퍼시픽 에어쿠션으로 선정된 사례를 보아도 과반수를 중소 업체 히트 아이템이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유명한 브랜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소 뷰티 업체 제품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클레어스코리아의 마유크림인 '게리쏭9컴플렉스 크림'은 상반기 국내외 70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중국 해외 직구 사이트 '판다코리아닷컴'에서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클레어스코리아 관계자는 "2014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화장품 선택 시 중국인들이 동물성의 독특한 성분을 선호하는 데다 마유가 중국 고전 의학서에서 피부 치료제로 사용되는 원료라는 인식이 있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이 제품을 중국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지난 6월 '런닝맨'을 통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광수를 한국 및 중국지역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 9월에는 기존 마유크림에 이광수 얼굴을 새겨 넣은 '이광수 리미티드 에디션'을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정 수량으로 출시해 3일 만에 3만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 현재 30만개를 추가 생산해 판매 중에 있다.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도 올 한 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제품은 달팽이의 몸을 보호해주는 점액 여과물인 뮤신 성분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달팽이 성분이 피부 재생이나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문이 나면서 중국 인터넷쇼핑몰에서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입소문 덕분에 2013년 363억원이던 잇츠스킨의 매출은 지난해 2600억원으로 616% 성장했다.

특히 잇츠스킨은 중국 내에서 직접 사업을 하지 않고 도매상들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 대리 도매상들을 통해 발생하는 특판 매출은 2012년 38억원, 2013년 96억원에서 지난해 1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나는 성장을 기록했다.


마스크팩 역시 K-뷰티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의 피부과 전문의들이 만든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으로 중국 제품과 가격대가 비슷하지만 유해 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천연 원료를 사용한 국내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올 상반기 중국 온라인 팩 판매량 톱5 브랜드 가운데 2위를 차지한 메디힐 마스크팩은 피부과 의사들이 만드는 제품으로 제품 안전성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