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 '시동'

부산시가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섰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1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창업경진대회는 '부산형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타운 조성' '부산지역대학연합지주회사' 설립 등 부산시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스타트업에는 현금 1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희망할 경우 부산 TIPS 타운에서 인큐베이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심사위원으로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부트스트랩랩스(BootstrapLabs)의 파트너인 벤자민 레비와 니콜라이 워드스트롬, 싱가폴 애드벌그룹(Adval Group)의 클라랜스 쿠, 오소 마살라, 국민대 이종훈 교수,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권혁태 대표가 참여한다.

부트스트랩랩스의 벤자민 레비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아시아나 착륙사고 당시 승객 50여명을 구한 국민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부트스트랩랩스는 프레지, 엔젤리스트 등을 키운 실리콘밸리의 유명 엑셀러레이터다. 부트스트랩랩스의 파트너 니콜라이 워드스트롬은 "한국에서 프레지처럼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싶다"고 이번 경진대회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이번 창업경진대회는 실리콘밸리,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핀란드,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스타트업 10여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에서는 중소기업청 '슈퍼스타 V' 최종 라운드까지 오른 주식회사 로하(김경문 대표)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과 경쟁할 예정이다. 주식회사 로하는 부산경제진흥원 청년창업 4기 출신으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갈매기SW창업사관학교 1기를 수료했고 현재는 부산모바일앱센터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부산 스타트업 기업이다.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선전 등 국제적인 창업 허브도시가 모두 항구도시임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한 창업 허브도시는 부산이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통신 등 IT(정보기술) 인프라의 수준이 높고 고객 반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글로벌 스타트업에는 가장 좋은 글로벌 시험무대(Global Test-Bed)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 스타트업에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에서 빠르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창업경진대회는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로 내보내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대회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국내로 끌어들여 부산을 글로벌 창업생태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글로벌 스타트업이 부산으로 모여들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