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지속.. 방한의류업체 울상

이마트 데이즈 다운 최대 30% 할인

이마트는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주일간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 다운자켓과 점퍼 등을 정상가보다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한강로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이 데이즈 다운자켓과 점퍼 등 할인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겨울 의류 매출이 크게 줄어 패션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패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겨울철 시즌에 접어든 11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약 40일간 방한의류 매출 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24.4%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겨울의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 9.7% 줄었다.

업계는 서울지역 평균기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도 높은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는 것이 매출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장의 겨울옷 매장에는 예년보다 쇼핑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여기에다 경기불황으로 아웃도어 자체의 수요가 주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 때문에 우수죽순 늘어나던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웃도어 '살로몬'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프랑스 본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휠라코리아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면서 5년 만에 휠라 아웃도어 사업을 접기로 했다.

금강제화 역시 노르웨이 아웃도어 브랜드 헨리한센과의 판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아웃도어 1위인 노스페이스를 제외하고 2~4위인 코오롱스포츠와 K2, 블랙야크 모두 국내 토종 기업들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6조4000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2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8조원대에 육박하면서 지난 2011년 4조원과 비교해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내수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이 급랭했다.


겨울 의류시장 침체로 의류 업체들의 주가도 곤두박질하고 있다. 의류 업체들에겐 고가의 겨울의류 시장이 성수기에 속한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OEM)기업 한세실업과 기성복을 만드는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주가가 10%대 이상 최근 한달사이에 떨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