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현지 5개 지역거점망 구축
KDB산업은행이 중국내 네크워크를 완성하며 현지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산은은 지난 18일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하경 산둥성 부성장, 이수존 주칭다오 총영사관 총영사, 왕광정 칭다오시 부시장 등 현지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지점을 개점했다고 20일 밝혔다.
산둥성은 지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대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으며 중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는 곳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산둥성 투자법인 수는 7921개(중국전체의 32.7%)로 중국 지역내 가장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의 산둥성 투자액은 130억달러로 중국으로의 투자액 가운데 20%를 차지한다.
산은은 중국 현지영업 강화를 위해 칭다오 지점을 핵심 점포로 삼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이해 국내 우수 중견.중소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은은 2002년 9월 칭다오에 주재원을 보낸 이후 철저한 사전준비 끝에 올해 5월 예비인가를 취득한 후 7개월 만에 지점을 개점하게 됐다. 칭다오시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개점과 함께 외화 및 인민폐 업무를 동시에 취급한다.
이번 칭다오지점 개점으로 산은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양 등 중국 본토 주요 거점지역에 총 5개의 유기적인 지점망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홍기택 회장은 "칭다오지점 개점으로 산둥성 현지 우량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현지화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며 "특히 한.중 FTA 발효에 따라 중국 진출을 원하는 중견.중소기업 금융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은 개점식 행사에 앞서 산둥성의 하경 부성장과 면담을 갖고 산은의 산둥성 진출에 따른 두 기관의 협력 확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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