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씨앗' 뿌려둔 창조경제, 올해 본격적으로 '과실' 수확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3 12:50

수정 2015.12.23 14:54

관련종목▶

전국 17개 시도에 혁신센터 개소, 창조경제 성과 창출 '원년'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정책의 성과가 집권 3년차인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기업과 연계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성공스토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벤처기업 3만개 시대를 열었다. 해외에서도 우리 창조경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를 '가장 역동적인 혁신국가'라고 평하며 창조경제를 가장 성공적인 국가혁신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등은 아예 우리 창조경제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에도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 성과 창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핵심개혁과제 성과발표회에서 창조경제 핵심성과 창출과 국가연구개발 효율화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대표적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대표적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완성...'스타급' 스타트업 잇따라
미래부는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모두 출범한 것을 올해 창조경제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혁신센터에 입주해 지원을 받고 있는 보육기업은 연초 45개에서 현재 509개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혁신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실제로 성과를 내는 보육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센터에서 KT의 멘토링을 받고 있는 홍채인식기를 선보인 이리언스는 금융권의 핀테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리언스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텔레콤월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전센터에서 SK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을 보유한 태그웨이와 경북센터에서 삼성의 지원을 받은 에나인더스트리 등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투자유치 1088억원, 고용창출 238명, 매출증가 289억원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전담 기업과 연계한 사업모델‧상품개발, 자금, 판로 확보 지원 등으로 센터 이용고객의 만족도 점수도 81.4점으로 높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벤처투자 펀드확대(2조2808억원),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을 통해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이를 통해 엔젤투자자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벤처기업 수도 최초로 3만개를 돌파했다. 신규 벤처투자도 2000년도 벤처붐 이후 최대치인 1조8000여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창조경제
이런 노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창조경제 모델은 OECD와 유럽연합(EU)으로부터 글로벌 저성장 환경의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로 인정을 받고 있다.

앙헬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창조경제는 가장 성공적인 국가혁신전략"이라고 평가하며, 창조경제를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인 현식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EU는 우리나라를 종합혁신지수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선정했다.

▲창조경제 핵심성과 창출 주요 지표
▲창조경제 핵심성과 창출 주요 지표

창조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 11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창업생태계 축제 '스타트업 네이션스 어워드'에서 국가정책 리더십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등은 이미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도입을 위해 우리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으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해외 정상들도 가장 먼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고 있다.

■R&D 투자 확대, 출연(연) 전문인력 중소기업에 파견
이 날 미래부는 창조경제 확산과 함께 또다른 개혁과제인 국가연구개발 효율화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정부는 미래 신기술을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투자를 확대해, 세계 최고 에너지 변환효율(20.1%)를 구현한 태양전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개발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또 정부는 연구개발 성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고 출연(연)의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과 인력지원을 확대했다. 현재 225개 기업에 파견된 233명의 전문인력들이 신제품 개발과 기술 업그레이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래부 민원기 기획조정실장은 "창조경제와 국가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내년도 업무계획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