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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예약하느라, 택시 잡느라 애먹지 말자" O2O가 바꿔놓은 연말연시 풍경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5 16:37

수정 2015.12.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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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홈파티, 모바일로 맛집 음식 시키고 미니빔으로 영화보자
배달의민족 '배민프레시' 스테이크 등 레스토랑 메뉴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
카카오의 고급택시 '블랙' 할증없어 장거리이동에 제격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프레시'가 선사하는 홈파티 메뉴.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프레시'가 선사하는 홈파티 메뉴.

올해 정보기술(IT) 업계를 강타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가 연말연시의 풍속도도 바꿔 놓고 있다. 교통체증, 바가지 요금, 식당예약 대란 등 화려한 트리 장식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해소해주고 있는 것. 또 최근에는 숙박공유 서비스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이들도 늘고 있어 O2O가 새로운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숙박공유 앱...외국 누군가의 집에서 새해맞이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장기간 휴가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의 마음도 분주하다. 특히 한국인들은 새해맞이 여행지로 가까운 일본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통나무집이나 커다란 성 등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을 넘어선다"며 "150여개 국가의 에어비앤비 숙소에 약 170개 나라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묵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가장 선호했다"며 "활기찬 분위기의 도심 속에서 맛집 탐방과 쇼핑을 즐기는 동시에 조용한 숙소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일본을 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해맞이 여행지로 가장 인기가 높은 뉴욕에서 약 4만7000명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예정이며, △파리(4만5000명) △런던(3만5000명) △시드니(2만5000명) 등의 순으로 예약율이 높았다. 이 가운데 서울과 제주도 아시아 지역 여행객들이 연말연시를 보내고 싶은 여행지로 꼽혔다.

■고급택시 데이트.맛집 음식으로 즐기는 홈파티

새해 첫날, 겨울 휴가 기간 동안 특별한 이벤트를 꿈꾸는 연인들에게는 카카오의 고급택시 호출서비스 '블랙'이 있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남자는 운전석에, 여자는 조수석에 앉아 한숨을 쉬는 대신, 벤츠 E클래스 등 고급 차량에 나란히 앉아 스마트폰으로 영화감상을 하면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블랙'은 심야 할증요금이 없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할 경우 일반 택시와의 요금차이도 줄어든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맛집 음식 배달 서비스 '푸드플라이'와 '배민라이더스' 등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인파가 몰려드는 명동거리 대신 가족이나 연인끼리 '홈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달 메뉴를 구성한 것.

푸드플라이는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현재 강남, 서초, 송파, 광진, 구로, 성동, 관악, 동작, 마포, 서대문, 영등포, 용산 등까지 맛집 음식 배달을 해준다. 푸드플라이는 총 100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달기사 역시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 중이다. 또한 연말연시를 맞이해 공개한 맛집 리스트에는 이태원에 위치한 방송인 샘 해밍턴의 디저트 전문점 '슈가대디'와 일본의 유명 디저트 카페 '지우가오카 핫쵸메', 독일 수제 소시지 전문점 '어반나이프' 등이 포함돼 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프레시'는 스테이크 위드 세트(붓처스컷 립아이 스테이크 300g, 콥샐러드, 맥앤치즈)와 폭립 세트(바비큐 폭립, 웨지감자, 로제 새우 스파게티, 닭가슴살 캐슈넛 볶음) 등 근사한 저녁 식단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또 와인과 어울리는 프로슈토, 올리브, 까망베르치즈, 고다치즈, 슈게트 등으로 구성된 메뉴도 선보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맛집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민라이더스의 기사들은 산타복을 입고 배달 중"이라며 "최근 홈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어 기획된 O2O서비스"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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