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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샤오미, 2016년 출시제품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9 15:18

수정 2015.12.29 15:18

노트북, 전기자전거 드론에 관심 집중 
스마트폰은 물론 보조배터리에서 스마트TV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며 만물상으로 거듭난 샤오미가 내년에는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뜨겁다.

샤오미는 기존 시중가격을 파괴하는 방식을 통해 예상을 뛰어넘는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는데다, 여러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일반 생활용품을 정보기술(IT)화 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일단 내년에 샤오미는 노트북, 드론, 전기자전거 분야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관심사다.

'만물상' 샤오미, 2016년 출시제품은?
■맥북 디자인에 50만원대 노트북 출시
29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내년 출시할 제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노트북이다. 애플 맥북에어와 같은 디자인을 갖추면서 50만원대에 판매될 것이라는게 시장의 예측이다. 샤오미 노트북은 31.75㎝(12.5인치), 33.78㎝(13.3인치) 두 가지 크기로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31.75㎝(12.5인치) 제품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대만 위탁생산업체인 인벤텍이 생산하게 되며, 내년 4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5월에는 소비즈들에게 배송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맥북에어처럼 메탈 소재의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맥북에어의 절반 수준인 2999위안(약 54만 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체제(OS) 역시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윈도10이 아닌 리눅스가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가 당장 윈도10을 노트북에 도입하기에는 특허권료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드론시장도 잡나
샤오미는 유망 성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최근 공개된 샤오미의 드론 관련 특허에 따르면 샤오미는 기존 드론보다 조종법이 편리한 드론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의 웨어러블 기기인 미밴드를 통해 보다 손쉽게 드론을 조종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샤오미가 드론 시장에 뛰어들 경우 드론 가격이 낮아지면서 드론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 드론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체 DJI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샤오미가 가격파괴로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만물상' 샤오미, 2016년 출시제품은?

■30% 가격 전기자전거도 발매
샤오미 전기자전거 발매 소식 역시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기존 전기자전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999위안(약 36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전기자전거 업체와 협업으로 제작된 전기자전거 '윈마C1'는 무게 16kg에, 최고 속도 25km, 최대 120kg까지 탑승할 수 있다. 특히 한번 충전으로 최대 주행거리 55km를 달릴 수 있어 출퇴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3시간이면 완충이 가능하고, 과충전, 과열, 과전압 등을 방지하는 8가지 안전장치도 들어갔다.
또한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 제품과 동시에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을 사용한 프애임으로 2초 만에 접히는 미니벨로 전기자전거 '운마X1'도 함께 공개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가 출시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샤오미가 독자 OS인 'MIUI'를 통해 연결되는 방식"이라면서 "결국 샤오미는 자사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연결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출시하며 가격파괴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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