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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상륙 6년.. 달라진 한국인의 삶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3 19:19

수정 2016.01.03 19:19

스마트폰 하나면 다 되는 '스마트 라이프'
퇴근길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해 집 보일러 켜고...
해외 여행지에선 내비게이션으로 길 찾고
O2O·IoT 기술 일상 파고들어 원하는 서비스 실시간 제공받아
업계 '고급화 경쟁' 치열해질듯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 상륙 6년, 이제 한국인들은 스마트폰 하나면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결합으로 6년 전보다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인터넷 속도와 품질로 한국인들은 그야말로 최첨단의 스마트 라이프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상륙 6년.. 달라진 한국인의 삶


대표적인 서비스가 '스마트홈'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이상 추운 겨울 싸늘한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집 도착 전에 스마트폰으로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훈훈한 집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O2O 서비스의 매개체도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으로 택시호출, 음식배달 등이 가능한 세상은 이미 열렸다. 올해는 세탁, 청소등 다양한 분야로 O2O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마트폰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 삶을 집어 삼켰다. 손전등, 알람시계, 녹음기, MP3플레이어 등은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대체제의 등장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마트폰이 카메라, 지도, 서류 품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사라지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속에 기능을 포함시킨 알람시계, 손전등, MP3플레이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기들을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기능이 진화되면서 카메라 시장 역시 침체되고 있다. 물론 아직 스마트폰이 DSLR카메라의 기능을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콤팩트 카메라 정도의 기능은 소화화면서 서서히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덕분에 여행도 더욱 편해졌다. 두꺼운 여행가이드책을 들고다니기보다는 스마트폰 지도와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여행지 정보를 검색하며 다닐 수 있게되면서 여행가방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도를 들고다니지 않고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처음 가는 곳이라도 네비게이션 기능 등을 통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많은 서류들도 사라지고 있다. 영화티켓부터 시작해 기차표, 비행기표도 따로 발권할 필요 없고, 분실의 위험성도 줄어들어 편리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예매하고 QR코드나 바코드만 받으면 끝이다. 금융권에서는 종이없는 은행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시중 은행들이 종이없는 창구를 별도로 마련,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갑없는 세상부터 가전제품 제어까지

2016년, 스마트폰은 더욱 진화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카드결제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왔다. 삼성의 삼성페이, 애플의 애플페이 등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지고 있다. 향후 모바일 결제 확대로 현금이나 카드사용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화폐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이러한 서비스를 위한 보안서비스 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도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으로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서비스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스마트홈, 홈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를 열거나 잠글 수 있고 도어락을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공기청정기, 보일러, 제습기, 에어컨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올해는 이런 스마트폰 제어 서비스들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예 집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인증 아파트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O2O 서비스로 진정한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폰 상륙 6년.. 달라진 한국인의 삶

O2O 서비스도 2016년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택시호출(카카오택시)과 음식배달(배달의민족), 전.월세 중개(직방) 등의 O2O 서비스 열풍 속에 올해도 국내 오프라인 사업의 온라인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때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누릴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원할 때 완결된 경험'을 제공해주는 온디맨드가 한층 더 진화하면 '너 혹시 지금 필요하지 않니'라는 추천의 개념이 들어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O2O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서비스의 온라인화는 아직 10% 미만일 만큼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프리미엄, 즉 '고급화'로 차별화를 꾀하는 O2O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joony@fnnews.com 허준 김미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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