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사업 외도'나서는 인터넷 업계, 사업 다각화로 반전 성공할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9 15:59

수정 2016.01.19 17:16

중견규모 인터넷 기업들이 잇따라 주력사업 외에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 격화되는데다 변화주기가 빠른 업계 특성상 사업 내용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유통, 결제 등 다양한 분야로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어 중견 인터넷 업체들의 신사업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업체들, 이유있는 사업 '외도'
19일 업계에 따르면 음원서비스 업체 소리바다와 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 보안서비스를 시작했던 민앤지, 팬시문구에서 시작해 게임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바른손이앤에이, 소프트웨어 업체 투비소프트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주력사업 외에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소리바다는 자회사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자회사 윌엔터테인먼트가 화장품 기업 윌앤코스를 설립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윌엔터테인먼트는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근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까지 진출했었는데 이번에는 화장품 사업에 나선 것. 특히 제조·유통 일괄형 (SPA)브랜드인 랩코리아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를 국내 주요 60여개 백화점 및 매장과 중국 매장에도 판매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 '히트'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바른손이앤에이는 최근 가상현실(VR) 전문업체에 투자했다. 앞서 팬시 문구로 성장한 바른손이앤에이는 게임사업 이후 영화사를 흡수합병했고 외식산업에도 진출하는 등 활발한 영역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견 게임사인 NHN엔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폐쇄회로(CC)TV인 스마트 네트워크 카메라(IP카메라)를 출시했고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까지 출시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최근에는 자회사 '어메이징소프트'를 통해 광고분석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한 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모바일 광고플랫폼 전문 업체 모코플렉스에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휴대폰 기반 본인인증서비스 업체 민앤지는 보안서비스에서 '휴대폰 소액 상환 방식 대출 서비스' 특허 등을 이용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발을 담궜다.

■시너지 효과 있을까
사업 다양화가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비롯해 매출 안정화에 기여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마구잡이식 사업확대가 아닌 기존 사업을 토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효과가 가시화될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의 경우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각종 신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투자단계다.

각종 게임규제에 막혀 매출 하락에 직면했던 NHN엔터는 지난해 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렸지만 이용자 확보 중인 간편결제와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기존 사업을 활용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시도한 소리바다는 1년 이상의 장시간을 투자와 국내 패션 대기업과의 전략적 유통 제휴로 새 시장 진입이 용이해졌지만 이제 초기단계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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