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비트코인 작년 시세 37% 성장" 수익성 부각..안전자산으로 각광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8 18:13

수정 2016.01.19 01:31

차세대 화폐 '비트코인' 사라질까, 살아남을까
지난해 세계 각지의 수많은 투자자들이 원자재, 외환, 증시 등 각종 투자시장이 요동치는 바람에 울상을 지었지만 함박웃음을 지으며 연말을 보낸 이들도 있었다.

바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손에 쥔 이들이었다. 비트코인 시세는 2015년 동안 37% 성장하며 다른 주요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가뿐이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2009년 처음 등장한 이래로 2013~2014년에 걸쳐 시세가 반토막 나는 폭락을 겪었지만 아직 시장은 건재하다. 17일(이하 현지시간)기준 세계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은 개당 380.21달러(약 46만원)로 2014년 폭락 직후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 중이다.

국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2016년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
갈수록 시장이 혼란스러워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비트코인은 여러 면에서 '금'과 닮았다. 세상 어느 누구도 컴퓨터와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된 비트코인 제작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아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지만, 애초에 2145년까지 2100만개만 생성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해당 할당량을 다 채우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의 제작 프로그램이 작업을 멈춘다.

유통과정도 금과 비슷하다. 굳이 다른 화폐로 바꾸지 않아도 비트코인 자체만으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자유롭다. 우선 비트코인을 주고받으려면 '지갑'이라고 불리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가능하다. 모든 비트코인 거래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제작 소프트웨어로 전달되어 해당 거래가 정상이라는 검증을 받아야 가능하다.

2016년은 투자 시장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불안정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 증시는 연초부터 폭락해 세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줬으며 끝도 없이 떨어지는 유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은 원자재와 통화 시장 모두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제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자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던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3% 가까이 뛰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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