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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고급콜택시 '블랙' 재가동…카카오와 맞대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9 13:14

수정 2016.01.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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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목적지 공개하지 않고 배차해 승차거부 없다"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서울에서 고급택시 호출서비스 '우버블랙(UberBLACK)'을 재가동한다. 우버는 카카오의 고급콜택시 '카카오택시 블랙'과 동일한 기본요금(8000원)을 설정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우버코리아는 "우버는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고 배차해 승차거부가 없다"며 '승차거부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택시와의 차별점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우버, 고급콜택시 '블랙' 재가동…카카오와 맞대결

우버코리아는 "프리미엄 콜택시 우버블랙의 시범운영을 끝내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우버는 2014년 국내에서 리무진 형태로 우버블랙을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불법 렌터카를 이용해 영업을 한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3월부터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고급택시 사업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서비스 재개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우버블랙을 시범운영해 왔다.

우버블랙은 스마트폰의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고급택시를 불러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우버 앱을 켜고 차량 종류를 '블랙'으로 선택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해 배차를 요청하면 된다. 이때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고 배차해 승차거부가 없고, 하차 시에는 앱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돼 승객과 택시 기사 모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버블랙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K9을 비롯해 에쿠스와 체어맨 등 대형 세단이 이용된다.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카카오택시 블랙과 같다. 탑승 중에는 앱을 통해 차량의 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정보를 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강경훈 우버코리아 지사장은 "베테랑 택시 기사들과 협업해 승객에게는 우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기사들에게는 보다 나은 수익을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택시업계와 본격적인 협력을 통해 택시 서비스 전반의 품질을 높이고 도심 택시 승차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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