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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C&C "충칭 스마트 팩토리 사업 성공 후 중국전역으로 확대할 것"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1 11:59

수정 2016.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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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SK주식회사 C&C 박종태 스마트팩토리사업본부장, 로빈슨 리 폭스콘 부사장, 션 가오 맥스너바 부사장(왼쪽부터)이 질의응답 후 환하게 웃고있다.
▲21일 SK주식회사 C&C 박종태 스마트팩토리사업본부장, 로빈슨 리 폭스콘 부사장, 션 가오 맥스너바 부사장(왼쪽부터)이 질의응답 후 환하게 웃고있다.

【충칭(중국)=박지영 기자】"기존에는 한 사람이 한 시간에 1.3대의 프린터를 생산했다면 이번 스마트팩토리로 변신하면서 1.9대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별 평균 작업표준시간은 50초대에서 30초대로 떨어지고, 정확한 예측을 통해 재고감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력도 3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대표 IT서비스 업체 SK주식회사 C&C가 '세계의 공장' 중국을 스마트팩토리로 변신시킨다. 우선 애플의 아이폰, 샤오미의 홍미 시리즈 등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기 생산공장인 홍하이를 스마트 팩토리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다.


국내 IT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중국정부의 '제조 2025' 정책에 맞춰 홍하이그룹과 함께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 2025'는 중국의 제조업을 독일·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IT기술과 제조업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첨단 IT기술로 '세계의 공장'을 변신시키다
21일 SK주식회사 C&C는 중국 충칭시 로터스 호텔에서 홍하이 그룹의 계열사인 '맥스너바'와 함께 '홍하이 그룹의 중국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맥스너바는 공장 자동화 및 관련 IT 전문 기업으로서 홍하이 그룹의 인더스트리 4.0 전환 프로젝트 관련 IT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번 프로젝트는 홍하이 그룹의 폭스콘 충칭공장 프린터 생산 라인 중 한 곳을 스마트 팩토리 모델 라인으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다. IT기술을 접목해 시뮬레이션 기반의 생산라인을 설계해 전체 생산공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분석, 예측을 통해 설비 고장 및 사고 예방 등을 지능적으로 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다.

충칭공장의 스마트팩토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호상은 SK주식회사 C&C팀장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직렬방식의 생산공정을 셀방식으로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방식은 기존의 컨베이어 라인에서 직렬로 수행하던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소수의 직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가지의 공정을 담당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에 적합하다.

■중국전역으로 스마트팩토리 확대
SK주식회사 C&C는 이번 시범라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뒤에는 충칭공장의 24개 전 생산 라인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후에는 중국 전역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글로벌 생산 기지로도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제이스 천 맥스너바 영업부문장은 "현재 15%의 공정률을 보이고있으며 7월께 최종성과를 볼 것"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계속해서 중국제조 2025에 맞춰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주식회사 C&C의 기술력과 폭스콘의 시장장악령을 바탕으로 하나의 팀을 구성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SK주식회사 C&C 박종태 스마트 팩토리 사업본부장 역시 "중국 폭스콘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후 중국은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면서 "인건비가 향후 곧 상승할 것이고,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국가인만큼 진출하기 좋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국가들이 스마트팩토리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SK주식회사 C&C는 스마트팩토리 전략이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제조중심 회사는 설비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IT회사는 솔루션쪽에 집중하지만 진정한 스마트팩토리는 두 분야를 융합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시작부터 두 분야를 접목해 나가고 있는데 각 분야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글로벌파트너사와 협력을 맺어 전문성과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현재 SK주식회사 C&C는 지멘스와 SAP 등과 각 부문에서 협력해 스마트팩토리 전략을 추진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인포그래픽
▲스마트팩토리 인포그래픽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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