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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수요 급증에 시장도 급성장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4 18:06

수정 2016.01.24 22:39

2018년 국내시장만 4147억원
홍채인식은 매년 두배씩 성장
생체인증 수요 급증에 시장도 급성장

스마트폰이나 PC의 잠금해제나 기업의 출입통제 같은 보안부터 금융서비스까지 생체인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알리페이, 애플페이 같은 스마트폰 결제서비스는 물론 윈도10 등 소프트웨어(SW)에도 생체인증이 적용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생체인증이 점차 필수서비스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2018년 국내시장만 4천억 이상

24일 한국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국내 생체인식 관련 시장 규모는 1867억 원으로 추산되고, 오는 2018년에는 4147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채인식 가운데 홍채인식 시스템이 연평균 94.7%씩 매출이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지문인식 시스템 매출은 연평균 10.8%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흐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모바일 생체인증 시장도 급팽창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 AMI의 예측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생체인증 매출액 규모는 2014년부터 연평균 66.6%씩 성장해 2020년에는 346억3700만 달러(약 41조5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에 전세계 약 48억대의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생체인증이 적용되고 54억건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센서의 기술이 발전해 그에 따른 영향을 받아 생체인식 기술 발전으로 파생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생체인식 기술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생체인증 시장 저변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정부에도 생체인증 확산

생체인증 기술은 전자정부에서도 주요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채인증 수요 확산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올해 전자정부를 이끌어 갈 핵심 기술을 조사, 분석한 결과 생체인증 기술은 '2016 전자정부 10대 기술트렌드'로 선정됐다. 공공정보화를 담당하는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정보화담당관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심도, 필요성, 추진가능성 등을 함께 조사해 이뤄진 만큼 생체인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인증용 생체부위도 다양화

생채인증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비밀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인증 수단으로 지문, 얼굴인식, 망막 외에도 심박수, 음성, 귀, 뇌파 등으로 생체인증에 필요한 신체 부위도 다양화되고 있다. 귀의 경우 사람마다 귀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신원 확인 용도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뇌파 인증은 연구가 활발한 상태다.


새로운 신체부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기존에 사용되던 지문 인식 등은 자연스럽게 대중화되고 있다. 기술 발전에 지문인식 센서 가격도 저렴해져 이미 많은 스마트폰과 앱에는 지문인식이 하나의 보편화된 기술로 자리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체인증이 아직 비밀번호를 대체할 만큼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이용자들의 생체인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어 관련 기술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생활속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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