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헬스케어펀드 본격 출범.. "글로벌 톱7 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5 18:18

수정 2016.01.26 01:11

민·관 협력해 1500억 조성, 의료기관 수출·신약 개발.. 중소·벤처기업 집중 지원
헬스케어펀드 본격 출범.. "글로벌 톱7 진입"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을 오는 2017년까지 세계 7대 강국으로 이끌기 위한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본격 출범했다. 정부는 이 펀드를 통해 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1500억원의 글로벌헬스케어 펀드 조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바이오헬스케어산업 육성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복지부가 예산에서 300억원을 대고 KB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10개 민간기업이 1200억원을 출자했다.

복지부는 지난 2013년부터 리스크가 크고 투자비 회수기간이 긴 시장형성 초기 분야 등 민간의 자발적 투자가 쉽지 않으면서도 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제약, 의료기기, 의료기관 해외진출 등 보건의료 산업에 대해 성공사례 창출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공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약 등 보건의료산업과 의료기관 진출을 목적으로 한 3개의 펀드가 운영돼 왔다.


제약분야의 경우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000억원, 1350억원 규모로,지난해에는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펀드가 5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투자대상이 구분돼 있던 기존 1~3호 펀드와는 달리 양자를 모두 통합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 투자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한정된 재정으로 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의료산업과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동시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 등 보건산업육성과 의료기관 해외진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투자 펀드 조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한정된 재정을 가지고 두 영역으로 투자를 분배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조성금액 50%(750억원) 이상)과 해외진출 하려는 의료기관(조성금액 20%(300억원) 이상) 등에 투자된다.

펀드형태는 한국벤처투자로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도록 했다. 펀드 운용기간도 8년(추가 2년 연장 가능)으로 길게 정해 펀드 운용사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펀드 투자는 제약산업의 경우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환경 조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제약기업의 해외 임상, 인수합병(M&A),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의료서비스의 경우 의료기관의 수출과 해외투자 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해는 한미약품이 총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2015년 12월)돼 국제의료사업의 동력이 확충되는 등 우리 업계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고무적인 한 해였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1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결성돼 기대가 크며 정부도 이 펀드가 성공적으로 투자·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