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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친환경 투자 급증.. 그린본드 시장 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6 18:03

수정 2016.01.26 18:03

"그린본드(녹색채권.Green Bond)라는 친환경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은 장기적인 브랜드를 구축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적 경제모델로 전환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그린본드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그린본드시장이 외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발행사와 투자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린본드란 발행대금의 사용처가 특정한 친환경 프로젝트에 한정된 선순위 채권이다.

그린본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투자가 급성장함에 따라 향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린본드는 지난 2007년 처음 시장에 선보인 가운데 지난해까지 전세계 발행총액이 88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그린본드 예상 발행 규모는 약 600억달러다.

BoAML는 아시아 발행사가 향후 그린본드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유럽 시장은 급속히 고도화되는 반면 신흥국 중심의 아시아는 친환경적 경제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은 지난 2014년 첫 발행에 성공한 이래 중국과 인도, 필리핀도 지난해 그린본드를 최초로 발행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속속 그린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수출입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 후 추가 발행은 전무한 상황이다.

황윤성 BoAML 코리아 글로벌 자본시장 부문장은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투자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그린본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 상승을 도움으로써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수잔 벅타 채권부문 그린본드 책임자는 "일반채권과 비교해 신용등급이나 금리는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일반투자자들도 투자가 가능하다"며 "동시에 친환경 부문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새로운 투자자들도 접근이 가능해 잠재적으로 많은 수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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