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혁의 현대종합상사 "무역外 분야도 나선다"

올해부터 '독자경영'.. 해외 유망제품 발굴 등 전통적 트레이딩서 탈피

'독자경영'에 나선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사진)이 공격적 사업 확대에 나선다. 정 회장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종합상사는 26일 올해 창립 40주년 및 독립경영 첫해를 맞아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씨의 외아들이다. 정 회장은 지난 1993년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석유화학 대표를 동시에 맡으면서 경영의 길로 들어섰다.

정 회장은 정유업계 최초의 주유소 브랜드 '오일뱅크'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 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 현대종합상사가 현대중공업에 인수될 때 회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이사회가 현대종합상사(19.37%)와 현대씨앤에프 주식(12.25%)을 각각 현대씨앤에프와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에게 매각하기로 의결하면서 정 회장의 독자경영이 시작됐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에 이어 세 번째 '홀로서기'가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종합상사는 앞으로 기존 무역 거래 영역을 확장하면서 무역 이외의 분야도 과감하게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제품 수출에 주력했던 트레이딩의 경우 글로벌 삼국 무역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국내 기업 제품 뿐 만 아니라 해외 각 지역의 유망 제품을 발굴해 국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후장대형 산업재를 주로 다뤘던 현대종합상사는 경박단소형 제품과 식료품이나 서비스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무역 거래 이외의 신성장동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전체 매출의 97% 가량을 무역 거래 분야에서 올릴 정도로 전통적인 트레이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의 이런 변신 노력은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된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 차입 규모가 562만달러(약 67억원) 밖에 되지 않는 등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건실하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