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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11번가와 합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1 16:15

수정 2016.02.01 16:15

 '11번가와 시럽' 품고 해외로 나간다
SK플래닛이 전자상거래(커머스)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품고 글로벌 유통사업자로 재도약한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하는 커머스플래닛과 공식 합병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점유율이 33%에 달하는 11번가는 SK플래닛에 재흡수되면서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의 플랫폼 사업을 상거래 분야로 집중해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는 SK텔레콤의 플래솜 사업 전략의 한 축이 완성된 것이다.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로 중소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될 것"

SK플래닛 관계자는 "이미 진출한 터키(n11.com)와 인도네시아(일레브니아), 말레이시아(11street)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한 뒤, 내년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새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통합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또 SK플래닛은 중소형 업체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창구로 11번가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일레브니아'와 말레이시아의 '11street' 내 한국 상품 전용관인 '한국 중소기업 기획관(한국관)'이란 판매 플랫폼을 제공해 중소기업 및 판매자가 보다 쉽게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한 것. 이미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간 약 250개 중소판매자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의 해외 배송 부담이 글로벌 진출의 장벽이란 점을 감안해 11번가 물류센터에서 해외 배송을 전담하고 배송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상품 정보를 영문으로 번역해주고 소셜네트워크(SNS) 마케팅도 지원하는 등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 진출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OK캐쉬백으로 핀테크 사업 강화
SK플래닛은 또 3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OK캐쉬백을 기반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대하고, '시럽월렛'과 '시럽오더' 등 O2O 서비스를 결합해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즉 SK플래닛은 커머스와 O2O를 전담하고 플랫폼 사업과 앱 마켓 사업은 다음달 1일 각각 'SK플랫폼 주식회사(가칭)'와 '원스토어 주식회사(가칭)'로 출범한다. 이들 별도법인은 향후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국내에 한정된 시장을 벗어나 더 이상 국내에서의 경쟁우위가 아닌 해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해 글로벌 커머스 사업자로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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