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장하성 교수 "문 前대표한테 비대위원장직 제안받았으나 거절"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1 18:01

수정 2016.02.01 22:24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로부터 사실상 당 대표격인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의 '경제토크'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를 만나 지금의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은 자리를 제안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에서 다 제안이 매우 구체적으로, 여러 차례 있었다. 더민주에 대해 실망했고 국민의당에도 실망하긴 마찬가지"라며 "제 자신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정당이 어느 한 사람이 자리를 맡는다고 바뀌고 안 바뀔 수 있나.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에 지고, 120~130여명 의원 중에 단 한 명도 대표를 시키거나 위원장을 맡아 (당을) 구할 사람이 없다면서 밖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구조가 이해가 안됐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더민주가 김 위원장을 영입한 데 대해서도 "더군다나 오늘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는 데 큰 공을 세운 분을 영입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 진작 좀 일으켰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안타깝다. 어찌해서 한국의 야당이 바깥에서 사람을, 자신과 궤를 같이 해오지 않은 사람을 끌어들여야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건지, 정치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장 교수의 발언에 대해 "문 대표와 우리당 여러 분이 장 교수 영입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문 대표가 구체적인 자리를 놓고 얘기를 나눈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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