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상반기 중소형주 강세 이어진다..헬스케어 주도주 전망"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4 15:18

수정 2016.02.04 15:18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더 투자유망하다.’
국내 주요 증권사 스몰캡팀은 올해 상반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저성장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성장성 중심의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분석이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이 상반기 중소형주의 주도업종 지위를 굳건히 유지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중소형주 강세 지속
3일 파이낸셜뉴스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4개 증권사 스몰캡 담당 팀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 연휴 후에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초부터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지수는 유가 급락, 중국증시 급락 등 대내외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성장성과 모멘텀 중심으로 움직이는 중소형주로 시장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당분간 수출주 위주의 대형주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소형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외국인도 대형주 비중을 줄이고 성장성이 부각되는 중소형주로 이동하면서 수급상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1월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원 가까운 주식을 처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6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약 2.5% 감소했고 코스닥 지수는 680선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현대증권 임상국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변수가 회복될 기미가 아직 미흡한데다 대형주들의 실적 역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코스피보다는 성장성을 기반으로 실적호전, 업황 호전이 기대되는 코스닥 시장쪽으로 수급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성장성이 담보되는 중소형주들을 선호하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에도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의 수급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도주는 헬스케어
4개 증권사 스몰캡 담당 팀장들은 모두 올해도 헬스케어 업종이 코스닥 시장 강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업 업종이 중소형주에서도 안정성과 성장성이 단연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장품도 중소형주를 이끌 주도업종으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은 바이오 업종과 함께 화장품, 정보기술(IT)부품 업종을 추천했다. 이 중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블랭크마스크 공급 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에스앤에스텍과 해외 오프라인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네오팜, 듀얼카메라 시장 수혜주로 부각된 하이비젼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헬스케어 업종 중 뷰웍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의료용 엑스레이(X-ray) 장비의 디지털 전환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더존비즈온도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개화에 따른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제약·바이오, 화장품, OLED 등 장비 업종 중 인트론바이오, 테라세미콘, 아이원스, 유앤아이, 웅진씽크빅 등을 주도주로 전망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트리비앤티, 오스코텍, 에이티젠 등의 바이오와 콜마비앤에이치, 쎌바이오텍 등 건강기능식품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 오탁근 스몰캡비즈니스 파트장은 "설 연후 이후에도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OLED 장비 및 소재 관련주, 중소형 제약사 및 바이오 관련주, 전기차 증가에 따른 2차 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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