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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볼만한 영화와 공연] 눈물이 핑.. '렛미인' '레미제라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3 16:31

수정 2016.02.03 16:31

초연 20주년 '날 보러와요'·어린이 공연 '고추장 떡볶이' 등 1+1 혜택
명절할인 챙기면 티켓도 저렴
주말부터 대체휴일까지 이어지는 긴 설 연휴엔 문화생활로 메말랐던 감성을 되살려보자. 공연 관람만큼 쉽고 만족도가 높은 처방이 또 있을까.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뮤지컬,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공연을 소개한다. 공연티켓 1+1 지원사업 선정작이거나 설 연휴 특별할인이 적용돼 가격도 착하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지금, 가장 '핫'한 연극·뮤지컬

연극·뮤지컬은 티켓 예매사이트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파크 기준으로 3일 현재 예매순위 5위권 가운데 믿고 볼 만한 작품을 추천한다.

연극은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렛미인'이 실망시키지 않는다.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외톨이 소년 오스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흥행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괴물 신인'으로 부상한 박소담이 일라이 역을 맡아 첫 연극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3000~7만7000원. 5~10일 설연휴 30% 할인. (02)577-1987

올해 초연 20주년을 맞은 '날 보러와요'도 화제다. 지난달 22일 개막부터 10일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봉준호 감독, 송강호.김상경 주연의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으로 유명하다. 권해효, 김뢰하, 류태호 등 현재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원년멤버가 다시 뭉쳤다. 서울 명동예술극장. 1만~6만원. 6~10일 설연휴 40~50% 할인. (02)391-8223

뮤지컬은 '프랑켄슈타인' '레베카' '레미제라블'이 차례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켄슈타인'과 '레미제라블'은 5~10일, '레베카'는 6~10일 20~30% 할인이 적용된다. 장기간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은 동명소설(1818년)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고 했던 인간, 인간이 되고 싶었던 괴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초연 당시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흥행기록을 세우며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2013년 초연한 '레베카'(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역시 흥행 보증수표다. 차지연, 신영숙 등 실력파 여배우들의 폐부를 찌르는 듯한 고음의 넘버가 압권이다. '레미제라블'(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은 정성화, 양준모, 전나영 등 한국, 일본, 영국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역대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린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
어린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온 극단 학전의 '고추장 떡볶이'(서울 동숭동 학전블루 소극장)는 어린이극은 유치하다는 편견을 깰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 2008년 초연 이후 각종 어린이연극상을 휩쓸며 아홉번째 공연되고 있다. 엄마의 과보호 속에 자란 비룡, 백호 형제가 집에 둘만 남게 되면서 자립심을 길러가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컵떡볶이를 먹는 이벤트도 있다. 만3세 이상 관람가. 1만5000~2만원. 공연티켓 1+1 선정작. 6~10일 설 연휴 전석 1만3000원. (02)763-8233

소설 원작으로 애니메이션,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하게 변주되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마당을 나온 암탉'(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이 이번엔 국악을 접목한 가족음악극으로 재탄생했다. 폐계가 돼버린 암탉 잎삭이가 알을 품어 자신의 아기를 보고 싶다는 작지만 강렬한 소망을 이뤄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진한 모성애와 성장담을 다루면서도 개인의 정체성, 주체적인 삶에 대한 질문과 반성을 이끌어낸다.
만6세 이상 관람가. 3만~4만원. 공연티켓 1+1 선정작. (02)3663-6652

애니메이션 캐릭터 '시크릿 쥬쥬'를 소재로 한 어린이뮤지컬 '시크릿 쥬쥬-시크릿플라워 댄스파티'(서울 행당동 소월아트홀)는 배우 겸 프로듀서인 김수로가 연극·뮤지컬 등을 선보이는 '김수로 프로젝트'의 첫 어린이 뮤지컬 작품이다. TV 속에서 마법을 쓰는 시크릿 쥬쥬가 그대로 무대에 옮겨지며 3차원(3D) 맵핑 영상 등 첨단 무대기술이 구현된다.
어린이 뮤지컬로는 드물게 MR(녹음된 반주)가 아닌 라이브 음악이 연주된다. 24개월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공연티켓 1+1 선정작. 070-4287-0259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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