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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중남미 등 전략국가에 韓 정보보호 기업 진출 지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3 17:57

수정 2016.02.03 22:20

미래부 해외진출 방안.. 개발도상국 시장 선점
2020년 수출 규모 4조5000억원으로 확대
중동·중남미 등 전략국가에 韓 정보보호 기업 진출 지원

정부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정보보호 시장 발굴에 나선다. 해당 지역 정보보호 관련 사업을 수주하려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고, 시장 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현지 밀착형 지원'을 벌이는 것.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맞서 정보보호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도상국 정보보호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선진시장을 개척해 오는 2020년 정보보호 수출 규모를 4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해외진출 기업도 250개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해외 전략거점 맞춤형 지원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을 제시하며, 실질적으로 수출성과를 내기위해 △정보보호 해외 전략거점 구축 및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강화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 구축 △정보보호기업 해외진출 역량강화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권역별 정보보호 전략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사업 발굴 및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특히 중동에선 오만, 중남미에선 코스타리카, 아프리카에선 탄자니아, 동남아시아를 해외 정보보호 4대 전략 거점으로 확보, 시장 동향 정보제공 등 '현지 밀착형 지원'에 나선다.

실제 해킹 등 침입자를 역추적하는 기술인 포렌식 랩을 오만에 구축해 오는 15일 개소하고, 르완다에는 2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센터를 구축해 오는 18일 개소한다.
중남미에선 니카라과에 국가 정보보호센터 구축 사업 수주를 추진키로 하는 등 신규 정보보호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한다.

■글로벌 정보보호 기업 육성

국내 정보보호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성과를 관련 기업들에게 이전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작업도 활발해진다.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RSA)에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출품시켜 이전받은 기업들과 연계성을 높이는 등 해외시장에 국내 정보보호 기술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전시 외에도 연내 열리는 4개 글로벌 전문전시회에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기술홍보 뿐 아니라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지게 참가기업의 기술을 연계.지원하고, 사전 마케팅을 통한 해외바이어 및 투자자와 1대1 상담 등 시장개척단 파견도 추진할 계획이다.


개도국 협력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오는 7월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를 구성,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을 연계하는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도 추진한다.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선 유망 시큐리티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글로벌 시큐리티 전문 엑셀러레이터와의 연계도 추진해 투자를 활성화시킨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선점을 위한 나라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우리의 고도화된 인프라와 침해대응 경험으로 정보보호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보호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창조경제의 먹거리화를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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