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20~30대 젊은 여성 유방 종양 비율 높아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5 11:06

수정 2016.02.05 11:06

20~30대 젊은 여성 유방 종양 비율 높아

유방 내 2cm 이상 큰 종양이 있는 환자 중 76.3%가 30대 이하 젊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cm 이상의 종양이 암일 확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팀은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년간 맘모톰 시술사례 1만1221건(874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 내 2cm 이상의 큰 종양이 있는 환자의 76.3%가 30대 이하 젊은 여성이며, 2cm 이상의 종양이 암일 확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고 5일 밝혔다.

시술결과에 따르면 2cm 이상의 큰 종양이 발견된 건수는 11.3%(총 1276건, 1210명)으로 이 중 76.3%(974건)가 20~30대 젊은 여성에서 확인됐다. 40대 이상 여성군 38.7%(495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또한 1276건 중 136건(10.6%)이 유방암으로 진단돼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유방암 환자는 나이가 높을수록 많았다.

20대 323명 중 6건(1.8%), 30대 470명 중 43건(9.1%), 40대 277명 중 56건(20.2%), 50대 이상 109명 중 31건(28.4%)가 유방암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시술 1만1221건 중 유방의 혹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아 환자 스스로 혹을 발견하기 힘든 비촉지성 병변은 68.5%(7697건)이었으며 2cm 이상의 종양이 발견된 1276건에서도 비촉지성 병변이 43.4%(553건)로 조사됐다.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는 "2cm 이상의 큰 유방종양이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젊은 여성들도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패턴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며 "유방암이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큼 초음파검사상 2 cm 이상의 큰 혹이 발견된 40대 이상의 여성들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맘모톰 시술이란 아주 작은 절개창을 통해 유방내에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이상병변을 흉터 및 합병증 없이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시술로 평균시술시간은 3.3분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