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장강경영대 샹빙 총장 "AIIB 주도 中, 서구중심 시스템 바꿀 것"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5 14:07

수정 2016.02.05 14:07

장강경영대학원의 샹빙 총장이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과정과 한계,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장강경영대학원의 샹빙 총장이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과정과 한계,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중국 장강경영대학원(CKGSB)의 샹빙 총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가 서구 중심의 경제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샹빙 총장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신년 세미나를 열고 "지난해 중국은 실질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앞질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중국이 동·서양을 잇는 새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8년 개혁·개방 정책 당시만해도 중국 GDP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6%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중국 GDP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은 6.9%로 둔화됐다. 7%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0년(3.8%) 이후 25년만이다.

샹빙 총장은 중국 발전 모델의 한계와 도전 과제도 지적했다. 그는 "경제 금융 혁신은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방 중심의 사업구조도 바꿔야할 부분이다. 중국의 부동산 거품도 잠재돼 있고, 기업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은 서비스산업 확대,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24년 중국의 명목 GDP가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을 인용, "중국의 도시화(53%)와 서비스 부문(GDP의 48%)을 확대해야 한다.
금융, 통신, 미디어, 스포츠, 문화 부문에 대한 규제도 국제 수준에 맞춰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장강경영대학원 세미나에는 한국기업 대표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장강경영대학원은 리카싱 재단(홍콩 청콩그룹 리카싱 회장이 설립) 후원으로 2002년에 세워진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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