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세 여자의 리얼 재테크 수다](1) 재테크의 기본은 새는 돈 줄이기... 얼마 모을지 목표액부터 정하세요

최미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4 20:41

수정 2016.02.21 20:00

다모아씨에게 필요한건 저축, 이자율 낮아도 종잣돈 모아야
노후준비 시급한 이루리씨 보장성 보험 등 꼭 가입해야
한살림씨는 펀드비중 늘리고 연금보험으로 소득공제 챙겨야
재테크에 왕도는 없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가야 한다. 세 사람이 처한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최소한 두세 달은 꼬박꼬박 가계부를 써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벌어도, 벌어도 부족한 것이 돈. '투자할 돈'이란 '쓰고 남은 돈'이 아니다. 계획을 세워 소비를 줄이는 게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습관 상 돈이 '새는' 곳은 없는 지, 남들의 시선에 크게 의존해 중요치 않은 곳에 돈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사회에 막 발을 내딛은 다모아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저축이다. 이자율이 낮다는 것은 크게 중요치 않다. 종자돈이 있어야 투자도 가능한 때문이다. 결혼이나 내집마련 등 목표를 세우면 필요 자금의 액수와 시기가 나온다. 이에 맞춰 저축을 계획해 나가야 한다.

이 시기 저축금액을 늘리려면 씀씀이를 줄이는 게 최선이다. 자동차 구입은 가급적 뒤로 미루고, 여행이나 데이트는 최소비용으로 할 수 있게 현명한 소비 습관을 장착해야 한다.

내집마련을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 부담이 작은 실손보험도 가입해 둬야 한다. 투자 비중은 낮게 잡되 재테크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 마인드'는 이때부터 형성된다. 월급통장부터 신용카드까지, 상황에 맞는 것을 그 때 그 때 선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귀찮다고 미루다 보면 나도 모른 새 돈은 '줄줄' 새고 투자는 요원해진다.

한살림은 투자상품.펀드의 비중을 20대 때보다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20대 때 조금씩 투자를 해 봤다면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재테크에 나서야 한다. 본인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알고 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노하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부터 재무계획을 세울 때는 노후준비를 염두에 두기 시작해야 한다. 양육비 등으로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40대에 노후준비를 시작하면 부담이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이나 연금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지출이 큰 이루리는 특히 현재 재무상태를 잘 따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노후준비와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 보험 비중은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간 지인을 통해 가입한 여러 개의 보험은 필요여부를 따져 정리해야 한다. 중복가입으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데도 복수의 보험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한편 실손보험이나 보장성 암 보험 등은 부족한 경우 반드시 준비해 둬야 만일의 사태에 타격받지 않을 수 있다.

자녀의 교육비는 미리 추산해 적립식펀드나 적금으로 준비해 나가는 게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생활비와 부모님 용돈 등 필수불가결한 지출 항목은 한도 금액을 정해 놓고 나머지 부분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 저축(투자) 목표액을 정했다면 이에 맞춰 지출을 조절하면 된다.

재테크는 돈에 대한 '주관'을 세워 나가는 일이기도 하다.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 지, 어떤 상품을 선택할 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모두에게 '옳은' 방식은 없다.
특히 주변의 말이나 다른 이의 성공에 매몰되는 건 투자에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처한 환경을 스스로 냉철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게 돈을 '불려가는' 방식을 찾아 나가야 한다.
필요에 따라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게 매우 긴요하지만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도움 : KB국민은행 방배PB센터 김재욱 수석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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