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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쏟아진 편지 4000통".. 백혈병 꼬마 소원 이뤘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6 17:14

수정 2016.03.14 10:48

▲사진=에이든과 백혈병의 싸움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에이든과 백혈병의 싸움 페이스북 페이지

영국, 남아공, 불가리아, 오스트리아..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3세 꼬마 에이든의 병실에는 전 세계에서 날아온 4000여통의 생일 축하 편지가 배달됐다.

에이든은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 2살 때,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한 아동병원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었다.

발렌타인 데이이자 생일인 2월 14일을 앞두고 에이든은 지난 5일 LA 지역 방송인 KTLA에 출연해 "생일인 14일에 많은 편지를 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사진=에이든과 백혈병의 싸움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에이든과 백혈병의 싸움 페이스북 페이지

그러자 에이든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14일이 다가오자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에이든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전 세계에서 도착한 편지는 4000여통이 넘었다.


수천장의 편지와 선물에 둘러쌓인 꼬마 에이든은 뛸 듯이 기뻐했다.

에이든의 엄마 애슐리 크래머 씨는 "생존자들이 그들이 경험담을 말해주기도 했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기꺼이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우리는 편지를 보면서 밤새 울었습니다"라고 15일 인사이드 에디션에 전했다.

▲사진=에이든과 백혈병의 싸움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에이든과 백혈병의 싸움 페이스북 페이지

전 세계에서 응원해준 덕분이었을까. 다행히 에이든의 병은 차도를 보였다. 특별히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에이든은 이달 말 병원을 퇴원하기로 했다.

에이든과 가족들은 조건없이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기로 했다. 가족들은 함께 입원하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아마존 사이트에서 '위시리스트'를 만들었다. 목록에서 구매를 하면, 병원으로 배달돼 자동으로 기부된다.


가족들은 "에이든은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제 어린이 병원을 위해 받은 사랑을 되갚아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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