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완벽차단 가능해지는 양자암호통신 시험망 구축

SKT, 상용화시험·인증

양자암호통신 기술 설명듣는 최재유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2차관(가운데)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이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보안기술 중 하나로 불리는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전초기지인 테스트베드가 마련된다.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두고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양자암호통신으로 향후 국방, 행정,전력 등 국가 주요기간망의 보안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금융, 통신 등 기존 통신망의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을 구축하고 시험 및 인증을 지원하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테스트베드를 개소했다.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은 올해 SK텔레콤 분당사옥과 용인집중국을 연결하는 왕복 구간(약 50㎞)과 대전지역 연구소간 통신망인 대덕고성능첨단통신망 구간(약 11㎞)에 구축된다.

내년에는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라 200㎞ 이상의 장거리 전송, 양자정보통신 상용화를 위한 시스템(체계) 및 소자와 부품 등에 관한 기술개발, 시험 및 인증 등으로 연구장비와 시험환경을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시험망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참여한 SK텔레콤은 양자암호의 핵심기술 및 상용제품화까지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독자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양자역학기술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국내 양자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도 역할을 맡아왔다는 평가다.

테스트베드 개소식에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2차관은 "양자정보통신의 발전을 위해 무선 양자통신 통합 시스템 개발, 양자컴퓨팅 기술 및 양자소자·부품기술 개발 등으로 지원을 확대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도 "우리는 선진국들에 비해 양자통신 연구 시작이 늦었지만 산학연의 힘을 모으면 충분히 이 분야에서 전세계를 리드하는 새로운 ICT 신화를 이룩할 수 있다"며 "이번 개소식을 기점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e-mail] 허준 기자

#양자암호(Quantum Cryptography) 통신이란 양자암호의 특성인 복사불가, 중첩가능 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 간의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이 암호키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도청이나 감청이 불가능한 현존 최고의 정보통신 보안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