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욕실기업 올해 리모델링사업으로 웃을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7 17:54

수정 2016.02.17 21:53

일반 소비자 시장 정조준
수전 등 단품 디자인 강화.. 전체 리모델링 패키지 선봬
대림바스 모노끌로에
대림바스 모노끌로에

지난해 기업간거래(B2B)로 깜짝 실적을 거머쥔 국내 욕실건자재기업들이 올해 일반 소비자 시장(B2C)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내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종합온라인몰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만날 기회를 늘리는 한편,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도 함께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욕실 건자재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유통 판매 채널을 늘리고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신제품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욕실건자재기업들은 기존 주택의 노후 속도가 신규 주택의 공급 속도보다 빨라지자 욕실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부엌 리모델링 사업군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였다. 욕실 리모델링 자체가 생소한 데다 리모델링을 한다 해도 거주지 인근 인테리어 전문점에 맡기다보니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나 제품을 선택하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리모델링 뿐 아니라 수도꼭지.샤워기 등 수전이나 위생 도기, 수납장 등 단품 구매 수요도 늘고 있어 업계도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대림비앤코의 욕실브랜드 대림바스는 이달 리모델링 제품인 '바스플랜' 신제품을 10개 이상 선보인다. 수납 공간을 확대하거나 포인트 컬러를 넣어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 좁은 욕실을 위한 제품 등 공간활용도.디자인.욕실 규모 등 조건에 따라 선택을 폭을 넓혔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최근 소형화되고 있는 주택 추세에 맞춰 오픈장을 작게 만들거나 줄이는 등 작은 욕실에 맞는 다양한 모듈형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토털 욕실 리모델링 서비스인 '바스플랜' 대리점도 1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바스는 최근 늘고 있는 단품 교체 수요에 맞춰 온.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한다. 종합 온라인몰이나 이마트, 롯데마트, 전자랜드 등에 입점해 고객들이 비데나 수전 등을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전체 리모델링이 아니더라도 양변기나 세면기와 같은 위생도기를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전세 거주자일 경우 비데나 수전은 다시 가져갈 수 있는 만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에스동서도 토털 욕실 인테리어 서비스를 앞세워 홈쇼핑이나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로 쇼룸을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욕실 토털 리모델링 서비스인 '이누스바스' 뿐만 아니라 위생 도기, 수도꼭지, 샤워기, 비데 등 모든 제품을 볼 수 있는게 특징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최근 요리프로그램에서 인테리어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난 등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리모델링 전후를 보여줄 수 있는 홈쇼핑이나 온라인몰 등 유통 채널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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