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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음식" 모르고 먹었다가.. 입사 건강검진서 '약물 양성' 날벼락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9 10:19

수정 2016.03.14 10:47

"마약 음식" 모르고 먹었다가.. 입사 건강검진서 '약물 양성' 날벼락

"마약 섞은 음식"이 취업을 앞둔 젊은이를 울렸다.

18일(현지시간) 레코드차이나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신진현에 사는 한 청년은 입사를 위한 건강 검진을 했다가 소변 검사에서 금지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마약은 입에 대 본 적도 없던 청년은 당황했지만 곧 검진하러 가는 길에 한 가게에서 식사를 한 사실을 떠올렸다. 그는 경찰에 이를 진술했고, 경찰은 해당 음식점에서 양귀비 껍질을 갈아놓은 가루를 발견했다.

조사에서 가게 주인은 양귀비 가루를 섞은 "마약 요리"에 대해 부정했지만, 그녀의 동생이 시장에서 마약을 사와서 요리에 섞었다고 진술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 양귀비 껍질과 껍질을 간 분말을 밀매하던 부부도 함께 적발됐다.


이들 4명은 즉시 구속됐으며, 16일 6~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마약을 모르고 먹었기 때문에 청년은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약물 양성 판정을 받아 취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단골을 유치하려는 욕심에 음식에 마약을 섞어 판매하는 '마약 요리'가 성행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약 성분을 넣은 식당 35곳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 주로 사용하는 마약은 '앵속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귀비 꽃 열매를 말려 만든 것으로 마약 성분으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경 기능 이상과 만성 중독에 시달리게 된다.


중국에서 앵속각을 사고 팔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특유의 향미가 좋은데다 음식에 섞으면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식당가에서 불법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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