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군소정당 총선 후보 "우리도 있소"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2 17:39

수정 2016.02.22 22:19

현실적 공약 '인지도 높이기' 승부.. 복지국가·녹색당 등 총력
"우리도 있습니다."

거대정당에 맞서 '다윗의 기적'을 노리는 군소정당 소속 후보자들이 잇따라 4·13총선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금과 조직력, 대외 인지도 등에서 기존 정치 세력과의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정치' 등을 기치로 내걸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골리앗과의 싸움이 될 총선에서 의미있는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복지국가당 이상이 대표(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5일 창당 작업을 완료한 복지국가당의 유일한 총선 후보다.


복지국가당은 2007년 출범한 싱크탱크이자 복지국가 운동단체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를 모태로 복지국가의 가치와 정책을 내세우며 관련 분야 전문가와 보통사람들이 함께 만든 신생정당이다.

창당 목표인 '복지국가 정치혁명'의 초석을 놓기 위해 당 대표를 상징적 지역구에 출마시켜 대외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복지국가당은 아직 힘이 미약하다. 기성 정치인은 한 명도 없고, 준비된 정치 신인도 거의 없다. 돈도 조직도 없다"며 "'낡은 정치'의 문법에서 보면 무시해도 좋을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역동적 복지국가라는 담론과 정책이 있다"며 "무엇보다 보통사람들의 기대와 열망이 있다. 창당과정에서 보여준 보통사람들의 눈물겨운 기여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총 9명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녹색당의 하승수 예비후보는 지난해 일찌감치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하 예비후보는 종로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현역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진 전 의원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정치 1번지'이지만, △생활정치 △다양성정치 △녹색정치라는 녹색당의 가치를 전면에 내걸고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군소정당 예비후보들도 있다.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한 녹색당 변홍철 예비후보와 '대구 동구갑'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국민당 성용모 예비후보가 주인공들이다.


변 예비후보는 "녹색당이 지향하는 먹고 숨 쉬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성 예비후보는 "소수를 위한 국회가 아니라 다수 서민이 중심이 되는 국회, 또 국회의원이 봉사정신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국회개혁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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