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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촬영 영상물 1000편 돌파.. 영화430편, 드라마·CF570편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2 18:29

수정 2016.02.22 18:29

영화 6편, 역대 흥행 10위 안
'영화도시' 부산에서 촬영되는 영화·영상물이 1000편을 돌파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1999년 문을 연 이래 촬영지원한 영화·영상물이 지난 20일 한중합작영화 '치명도수-RESET'의 부산촬영 크랭크업과 함께 1000편(장편극영화 430편, 드라마.CF 등 영상물 570편)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중 '국제시장' '베테랑' '도둑들' '암살(3D프로덕션센터 지원)' '변호인' '해운대' 등 6편은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부산이 영화촬영지로 각광받는 것은 다양한 장르와 시.공간적 배경에 부합하는 독특한 장소에 있다.

곽경택 영화감독은 "'영화적' 얼굴을 간직한 도시 부산에서는 어떤 영화든 로케이션 장소로서 찾아내지 못할 장소가 없다"며 영화촬영지로서 부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부산영상위원회의 체계적인 촬영지원시스템과 영화산업 인프라 구축도 한 몫을 했다.


작품에 적합한 촬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3만8000여장에 이르는 로케이션 사진과 영상물을 갖춘 '로케이션 데이터베이스(DB)'를 제작팀에 제공하고 부산에서 촬영 때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또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원만한 촬영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의 실내 촬영 스튜디오 2동은 개관 이래 예약 요청을 거절하기가 바쁠 정도로 인기몰이다.

2001년 문을 연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국내외 제작팀의 촬영수요가 폭주하고 있다. '검사외전' '대호' '극비수사' 등 총 141편(2015년 기준)의 작품이 이 곳에서 촬영됐다.

2011년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버추얼스튜디오 '3D프로덕션센터-디지털베이'도 영화 '판도라' '암살' '퇴마: 무녀굴'을 비롯해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에 참여하며, 버추얼프로덕션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화 촬영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 영화인 숙소 '부산 시네마하우스(가칭)'도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위탁 운영하게 될 이 곳은 수도권 영화팀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부산이 영화제작환경 조성과 산업인프라 구축에는 큰 성장을 보인 만큼 이제는 영화산업의 근간이 되는 인력 양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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