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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수놓은 VR, 통신사 CEO들도 흠뻑 빠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2 21:18

수정 2016.02.22 21:18

정부도 VR산업 육성 의지, 전폭적 지원 약속
황창규 KT 회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조망받고 있는 가상현실(VR) 기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5세대(5G)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인 VR이 통신사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VR 기기가 대중화되기 위한 기술발전이 더 필요한만큼 우리나라 정부도 VR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과 장동현 사장은 MWC 개막날인 지난 22일 전시장을 방문,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를 살펴보고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과 잇따라 만나 5G 기술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황 회장과 장 사장은 노키아와 에릭슨, 퀄컴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과의 만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5G 글로벌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글로벌 통신사업자간의 경쟁이 본격화된 만큼 다양한 장비 제조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황창규 KT 회장(가운데)이 MWC 2016 전시장에서 VR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가운데)이 MWC 2016 전시장에서 VR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 "VR 어지러운 현상, 5G로 개선될 것"


황창규 회장은 먼저 LG전자 부스를 방문, G5와 '프렌즈'라고 명명된 이어폰과 360도 VR, 롤링봇, LG 캠플러스 등을 살펴봤다. 특히 이어폰을 체험한 뒤 황 회장은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노키아 부스와 퀄컴 부스, 에릭슨 부스를 연달아 방문, 각 회사 최고경영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노키아 부스에 마련된 VR을 직접 체험한 황 회장은 "아직은 VR 영상이 조금 어지러운 것 같다"면서도 "사업자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곧 그런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특히 VR기기 대중화를 위해서 5G 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5G 기술이 개발되면 VR 영상의 화질이나 지연시간이 더 개선돼 어지러운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동현 사장 "VR 영상 진화 빨라, 대중화 눈 앞"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가장 먼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7과 VR영상 등을 체험한 장동현 사장은 엄지를 치켜들며 "최고다"라고 강조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가운데)이 MWC 2016 현장에서 VR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가운데)이 MWC 2016 현장에서 VR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특히 VR영상을 체험한 장 사장은 "지난해에 본 영상과 올해 본 영상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VR기기의 대중화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장동현 사장은 황 회장과 마찬가지로 노키아, 퀄컴, 에릭슨 등의 전시장을 찾아 5G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을 논의했다.

■미래부 최재유 차관 "VR산업, 우리가 리드할 수 있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2차관도 MWC 현장을 방문,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를 점검했다. 전시부스를 둘러본 최 차관은 가장 인상깊었던 전시로 VR을 꼽았다.

최재유 차관은 "VR 기기 제조사와 이통사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향후 VR산업을 우리가 리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VR체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360도 VR도 그렇게 많이 어지러운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착용하는 것이 아직은 불편한만큼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재유 차관은 VR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이 시장을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VR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18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 상암DMC를 VR 신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삼아 VR게임과 VR테마파크, VR영상플랫폼, 다면상영 등 다양한 VR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기로 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