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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을 만난 국악 시나위...국립국악원 즉흥공연 '즉(卽)'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4 14:18

수정 2016.02.24 14:18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금요공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금요공감'

국악의 즉흥 합주곡 양식인 '시나위'가 드럼과 함께 새롭게 태어난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풍류사랑방의 '금요공감' 첫 무대로 재즈드러머 남궁연이 이끄는 K-비트 앙상블의 공연 '즉(卽)'을 내달 4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아쟁 연주자 윤서경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즉흥'이다. 모든 연주자는 이번 무대를 앞두고 자신이 만든 음악 주제를 공유하지 않은 채 무대 위에 오른다. 관객 앞에서 처음 공개해 연주자 모두 즉흥으로 연주한다.


창의적인 예술 활동은 물론 입담 좋기로 유명한 드러머 남궁연이 이번 공연에서 직접 사회를 맡는다. 각 연주자의 음악 주제에 대해 관객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K-비트 앙상블은 지난해 3월 '금요공감' 무대를 시작으로 국립국악원 무대에서 국악과의 협업을 이어왔다. 타악 연주자 민영치와 함께 드럼과 장구의 한판 대결을 벌이는가 하면 현대 무용을 접목시킨 '춤의 소리, 장단의 춤'과 토크콘서트 '토요정담'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을 함께하는 이재하, 윤서경과도 즉흥 시나위 연주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아쟁과 거문고 연주를 맡은 윤서경과 이재하는 산조(국악의 기악 독주곡)를 바탕으로 아쟁, 대금, 해금, 거문고 연주가 어울리는 젊은 국악 단체 '4인놀이'의 멤버로,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차세대 명인이다. 월드뮤직 그룹 '바이날로그', '거문고팩토리'의 멤버이기도 한 이들은 다른 장르 음악과의 실험적인 무대 활동을 병행하며 전통을 기반으로 한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는 버클리 음대 전액 장학생 출신의 실력파 연주자다.
작곡가이기도 한 그는 재즈 보컬리스트 고아라와 함께 재즈 듀오 '아희'로도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재하의 즉흥 연주를 시작으로 윤지희, 윤서경, 남궁연이 순서대로 바통을 이어받는다.


공연은 내달 4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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