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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보건의료계, 담배회사와 전면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4 16:49

수정 2016.02.24 16:49

건강보험공단이 보건의료계와 손잡고 국내외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담배소송'에 나선다.

건강보험공단은 24일 서울 영등포남부지사 내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보건의료계를 망라한 '범국민흡연폐해 대책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단에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6개 의약단체가 '고문단'으로 참가했다. 또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금연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보건협회, 대한폐암학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한국역학회,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등 8개 전문단체는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대책단은 특히 소송업무를 지원할 38명의 '실무자문위원단'을 꾸렸다.

범국민흡연폐해 대책단은 담배소송에서 다뤄지는 보건의료 쟁점에 대해 지금까지 축적된 학문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또 담배회사들의 왜곡된 주장 등으로 법원과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을 수행한다. 대책단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직접 변론에 참관하고 전체 과정을 모니터링하여 소송 과정을 대중에 알리는 역할과 함께 쟁점별 자문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소송 전략을 논의하는 등 주도적으로 소송에 참여할 예정이다.


성상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외부 전문가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시작한 담배소송이 이제는 보건의료계 전체와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번 발족식은 우리 국민보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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