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로 수익↑..작년 역대 최대 실적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5년도 매출 60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4억원, 당기순이익 2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5%, 7.9% 증가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IP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및 브라질 등 해외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더욱 강력해진 크로스파이어 IP로 지난해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차기작인 크로스파이어2는 일찌감치 중국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치후 360과 더나인의 합자회사 '오리엔탈 샤이니스타'와 5800억원 규모의 중국 내 독점 퍼블리싱(배급) 계약을 이끌어냈다.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게임의 경우, 중국의 메이저 게임사인 텐센트와 룽투게임즈를 통해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이 밖에 국산게임으로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오리지널 필름과 영화제작 계약을 맺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 기준으로 국내 게임업계 톱 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넥슨에 이어 2위를 달성,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5%로 지난 2009년 이래로 7년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에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및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와 브라질로 대표되는 남아메리카 권역에서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플랫폼 사업과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플랫폼을 정식 론칭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의 신규 게임 라인업도 확충할 계획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은 "지난해에는 그룹의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의 꾸준한 약진 속에서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다채로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며 "올해에는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며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로스트아크'의 론칭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