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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CAD 솔루션 개발 조용성 인텔리전트솔루션즈 대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5 18:10

수정 2016.02.25 18:10

"IT·인문학 융합해 주거환경 개선"
[fn이사람] CAD 솔루션 개발 조용성 인텔리전트솔루션즈 대표

"현대인들에게 주거환경 개선과 도로에서의 안전은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환경요인입니다.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은 정보기술(IT)과 공학기술 그리고 사회과학적인 모델을 융합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로 안전을 향상하는 건설 엔지니어링의 해답(솔루션)을 내놓는 일입니다."

조용성 인텔리전트솔루션즈 대표(CEO.사진)는 연구개발형 기업인 자사의 정체성도 결국은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다고 정리했다.

2000년 설립된 인텔리전트솔루션즈는 건축과 토목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CAD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하이테크 벤처다. 현재는 도시가치 환경부문(주택)과 도시교통 안전부문(도로)에서 3차원(3D) 시뮬레이션과 데이터기반 수치회귀분석을 통해 최적의 설계모델을 찾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 대표는 "서울처럼 더 이상 개발할 땅이 없는 대도시에서는 재개발과 같은 도시재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사전설계 단계에서 조망, 일조, 소음, 가구별 프라이버시 침해요인을 최신의 공학기술과 IT 기법을 접목해 분석하고 주거가치를 최적화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주거공간 분석은 가장 효용이 높은 단지를 짓는 것뿐 아니라 준공 후 벌어질 수 있는 갈등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되는 아파트단지 90% 이상에서 사전영향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청담삼익, 우성1차, 고덕주공5, 둔촌주공 등 굵직한 단지들을 포함해 작년에만 100개가 넘는 단지의 정비사업에 참여했다. 국내 최초로 주택사업환경효용 컨설팅을 시도한 회사이자 업계의 압도적인 리더인 셈이다.

도로부문에서도 차세대 통합주행 안전유도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상태다. 작년에는 도로안전평가와 관련해 국내 도로사업의 대부분에 참여했다.

조 대표는 결국은 인간과 환경 그리고 기술의 효율적인 결합을 찾아내는 것이 최선의 해결방안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노력하다 보니 사업도 자연히 기술융합형이 됐다. 실제 그가 걸어온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 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조 대표가 건설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대 대우건설에 근무하면서부터다. 건축공부를 하며 건축이 인문학적인 모델과 뗄 수 없다는 생각에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IT 분야와도 자연히 융합이 됐다.

조 대표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 1호라는 이색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후학들을 위해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에서 17년째 강의도 하고 있다.

지금은 소위 잘나가는 창조형 벤처이지만 사업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 대표는 "금융위기 때는 재정악화로 쓰러질 뻔했다"며 "매출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은 많이 들어오는데 건설경기가 나빠지며 미수금이 연간 매출 이상으로 쌓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런 위기들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커나갔다.

그는 "직원들 하나하나가 우리 회사 기술이 국내 최고라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바로 그 점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텔리전트솔루션즈는 도시환경 분석, 도로성능.안전 평가 등의 분야에서 46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회사 창립 이후 연구개발형 기업을 지향하고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현재 특허유지수수료로만 연간 1000만원씩 낼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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