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표준 만들기 글로벌 연합체 생긴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9 16:59

수정 2016.02.29 16:59

삼성·MS·GE·인텔·퀄컴.. OCF 컨소시엄 결성, 통신 표준 공동 개발키로
사물인터넷(IoT)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IoT 통신표준을 만들기 위해 활발히 동맹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구글, 애플에 맞서 IoT 통신표준 공동개발에 나선 것. 또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도 SK텔레콤 등과 힘을 모아 IoT의 핵심인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연합군을 탄생시켰다. 특히 과거에는 표준 기술을 독점, IoT 분야를 주도하려고 했던 ICT 업체들이 최근엔 전략적 협력관계를 위해 개방형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어 주목된다.

IoT는 모든 사물이 이동통신망에 연결해 서로 소통하는 서비스여서 통신표준 마련이 IoT 산업 활성화의 선결과제다. 그러나 아직은 주요 업체들이 각자 통신기술을 내세워 저마다 세력 확장에 주력해 왔는데, 최근들어 각 세력들이 연합해 세계 표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MS, 시스코 등 IoT 통신 표준 개발 협력

2월 29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MS, 시스코, 제너럴일렉트릭(GE), 인텔, 퀄컴 등은 IoT 통신 표준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 The Open Connectivity Foundation)'이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들은 IoT 솔루션과 관련 작동 장치를 만들고 그 표준을 통일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OCF는 앞서 삼성전자가 델, 인텔 등과 결성한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 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을 통합한 형태다. OCF는 또 향후 소프트웨어(SW) 분야와 관련 플랫폼 업체도 대거 포함할 예정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 현장에서도 페이스북 주도하에 SK텔레콤, 노키아, 인텔 등이 '5세대 이동통신(5G) 표준연합'을 설립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IoT 산업과 관련, "기술은 올라올 데까지 올라와 이제 누군가 탁 하고 터뜨릴 일만 남았다"며 "정확한 시점이 언제일지, 그게 누가될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 혈혈단신 세계 시장에 나갔다간 낭패"라고 강조했다.

■2000조 IoT 시장 선점…동맹 통한 생태계 확산

글로벌 업체들이 IoT 기기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은 산업 전반에서 IoT를 활용한 서비스와 제품들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20년 IoT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달러(약 2102조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IoT 관련 연결 디바이스의 수도 지난해 50억 개에서 2020년 250억 개까지 늘어나면서 각 산업 생태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IoT 시대에는 모든 산업이 모바일로 연결되고 융합되면서 발전하기 때문에 업체 간 협력이 필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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