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테러방지법 반대를 외치며 9일간 해오던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데 대해 잘못했다는 의견이 잘했다는 여론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 523명을 대상으로 야당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39.4%,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44.4%였다고 3일 밝혔다. ‘잘 모름’은 16.2%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잘한 결정 35.9% vs 잘못한 결정 48.3%)에서 야당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난 반면 광주·전라(48.0% vs 32.8%)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부산·경남·울산(잘한 결정 42.3% vs 잘못한 결정 44.3%), 대구·경북(38.0% vs 41.8%), 대전·충청·세종(46.9% vs 46.6%)에서는 양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연령별로는 20대(잘한 결정 35.4% vs 잘못한 결정 53.2%), 30대(31.4% vs 46.1%), 40대(34.0% vs 46.0%)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50대(52.9% vs 32.3%)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60대 이상(잘한 결정 42.6% vs 잘못한 결정 45.5%)에서는 양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잘한 결정 30.2% vs 잘못한 결정 68.3%)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8.5% vs 58.6%)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절대적인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50.1% vs 28.8%)과 새누리당 지지층(46.2% vs 39.0%)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무당층(잘한 결정 38.1% vs 잘못한 결정 31.7%)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많았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잘한 결정 30.5% vs 잘못한 결정 56.3%)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난 반면, 중도층(44.1% vs 39.1%)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보수층(43.7% vs 43.1%)에서는 양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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