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당국, 北화물선 진텅호 몰수-선원 추방...유엔 대북제재 첫 집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6 09:03

수정 2016.03.06 09:03

필리핀 당국, 北화물선 진텅호 몰수-선원 추방...유엔 대북제재 첫 집행


필리핀에서 北화물선 진텅호가 몰수되고 북한 선원들은 추방됐다.
필리핀 당국이 5일(현지시간) 6830t급 북한 화물선 ‘진텅(Jin Teng)’호를 억류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진텅호는 수빅 만에 억류돼 유엔의 추가 조사를 받은 뒤 선원들은 전원 추방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체택 이후 첫 제재 집행 사례가 됐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인 마놀로 퀘존은 이날 관영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이 안보리를 통해 제재조치를 취했다.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우려하고 있으며 유엔 회원국으로서 필리핀은 제재를 집행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유엔 안보리는 제재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다며, 진텅호를 비롯한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실제로 진텅호는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었다.
진텅호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3일 필리핀 수빅만에 도착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전자 장비 등을 이용해 선박을 검색했으나 의심스러운 물질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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