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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대밥 사진, 군대식단인지 확인 어려워"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7 15:28

수정 2016.03.07 15:28

국방부

국방부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대밥과 교도소밥의 차이라며 올라온 사진을 두고 “교도소밥 사진은 교도소 식단이 아니며 군대밥으로 제시된 사진들도 군대식단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자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자신도 군복무 시절 사진 속 식단과 같은 메뉴로 끼니를 떼웠다는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국방부는 7일 페이스북에 “최근 군대 급식에 대한 잘못된 사진이 게재되어 SNS를 달구었는데요. 오늘은 군대 급식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해 말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앞서 유포된 사진에서 교도소밥으로 알려진 식단을 보면 반찬의 재료, 구성, 가짓수, 조리법, 담은 모양새 등에서 군대밥으로 전해진 식단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했다. 군대밥이 양적으로는 교도소밥보다 많았으나 비주얼이나 퀄리티 면에서는 교도소밥이 나아 보여 논란이 됐다.

국방부

이에 대해 국방부는 “기사에서 제시된 교도소밥 사진은 법무부 문의 결과 교도소 식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수형자는 물론 교도관들에게도 사진과 같은 수준의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대밥으로 제시된 사진들도 확실히 군대식단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러한 식판은 군 급식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사진이 군급식 사진이라고 해도 이렇게 맛없게 담는다면 어떤 음식이 맛있어 보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모 부대에서 제공된 군 급식 사진을 공개한 뒤 “장병들은 1인당 1일 7334원의 급식비로 급식하고 있으며 이는 순수 식재료 비용이다. 반면 교도소 급식은 1인당 1일 4093원으로 장병의 56% 수준에 불과하다”며 “한끼의 식사가 준비되기까지는 많은 급양관계관들의 수고가 필요하다.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급양관계관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방부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지 4시간여 만에 댓글이 800개 이상이 달릴 정도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대다수가 국방부의 해명에 납득을 하지 못하면서 자신도 군복무 시절 군대밥 사진으로 알려진 식단으로 삼시세끼를 떼워야 했다고 성토했다.

네티즌들은 “교도소로 의심되는 식단이랑 비교된다는게 중요하다.
페이스북에 도는 사진하고 실제 먹었던 것하고 차이 거의 없었다”, “군마크 찍힌 군대리아 빵 사진 있는데 군대급식인지 확인 안 된다고 하네요”, “'교도소밥이 아니에요'가 먼저가 아니라 장병들에게 ‘저 수준의 밥을 제공하겠습니다’가 먼저 아닐까 싶다“, ”내가 저런 밥 21개월 동안 먹고 왔는데 그럼 나 한국 군인 아니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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