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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갤S7과 함께 해외영토 확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9 16:56

수정 2016.03.1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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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갤S7 출시 맞춰 중국 서비스 시작할듯
호주·英 등 시장 확대.. 단말기 판매 유도 효과도
결제수수료 받지 않아 초기 수익은 '마이너스'
모바일결제 대중화 위해 투자 계속 늘리기로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급속한 성장세로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삼성페이가 본격 글로벌 영토확장에 나선다.

오는 18일 갤럭시S7의 중국시장 출시와 동시에 삼성페이도 이달 중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호주와 스페인 등에서도 잇따라 서비스 일정을 세우면서 갤럭시S7과 함께 삼성페이의 본격적인 세력확장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수익 보다는 모바일 결제 저변확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페이는 서비스 초기 18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서비스 초기 갤럭시S6 등 단말기 판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내면서 삼성전자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삼성페이의 수익모델도 본격적으로 타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삼성페이가 시장확대와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페이, 중국 서비스 초읽기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중국에서 갤럭시S7을 출시하고, 비슷한 시기에 삼성페이 서비스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2배나 성장한 16조 4000억원위안(3027조7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이은 세번째 시장으로 중국을 낙점한 것이다.

우선 삼성페이는 지난달부터 상하이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애플의 애플페이가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NFC(근거리무선통신)은 물론 MST(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을 모두 지원해 일반 슈퍼마켓의 기존 POS 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높게 평가받으며 시장선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삼성전자의 자체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출시와 함께 삼성페이의 세력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호주, 브라질, 싱가폴, 스페인,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실있지만 투자지속한다

삼성페이의 글로벌 영역확장이 무섭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삼성페이의 초기 경영성적표는 마이너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MST(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을 가진 모바일 결제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가운데 이업체는 지난해 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8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루프페이를 2753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삼성페이가 결제수수료 등을 받지 않는 무료서비스인 만큼 직접적인 수익은 창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삼성페이를 론칭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데다 운영비용, 개발비용 등으로 나가는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손실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진출국가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페이가 자사 단말기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후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다른 수익을 창출할 것이란 가능성도 높다. 앞서 지난해 삼성페이를 담당하는 이인종 부사장은 MWC 201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페이의 수익모델은 삼성페이를 통해 쿠폰이나 기프트카드를 발행하는 등 상업시장에서 일어날 광고 등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긴 시간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삼성페이의 수익모델을 모바일 결제에서 파생되는 신사업에서 찾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모바일부터 온라인 결제, 교통카드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국가가 더욱 늘어나 사용자가 확대될 경우 그만큼 빅데이터가 쌓이게 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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