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검, 필리핀과 수사공조 강화 MOU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9 17:23

수정 2016.03.09 17:23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9일 필리핀 검찰 및 국가수사국(NBI, 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과 수사공조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에는 김수남 검찰총장과 아레야노 필리핀 검찰총장, 멘데스 필리핀 국가수사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체결된 MOU로 양국은 상대국에서 자국민이나 기업이 피해를 입게 될 경우 수사공조 등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상대국의 도주한 범죄자의 송환을 위해 직원을 파견해 정보를 교환하거나 협력팀을 구성할 수도 있게 된다.

대검 관계자는 "필리핀 내 교민보호 및 필리핀으로 도주한 범죄인 송환을 위한 국제수사공조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검찰 관계자 역시 "이번 MOU체결을 계기로 범죄로부터 한국인을 보호하는데 각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범죄는 2012년 262건에서 2015년 528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 범죄발생 1380건 가운데 대부분인 1195건이 절도사건이지만 살인(39건), 강도(53건), 납치감금(38) 등 한국인 상대 강력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해에만 11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살해됐고, 강도사건 피해자는 19명, 납치.감금사건도 13건에 달했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하는 범죄자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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