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월 유류할증료도 0원.. 8개월 연속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1 17:43

수정 2016.03.11 17:45

다음달에도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객들은 유류할증료를 한푼도 안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유 가격이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 기준선을 훨씬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요금을 말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1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103.4센트로 조사됐다.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항공유 평균 가격으로 산정하고 있어 4월 유류할증료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오는 15일까지의 싱가포르항공유 가격 움직임을 봐야한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급등할 요인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4월 유류할증료도 '0원'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항공사들은 싱가포르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50센트를 넘어서면 10센트 단위로 단계를 구분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가장 높은 단계는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시)다. 4월에도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되면 국제선의 경우 8개월 연속 '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국내선 이용 승객도 4월까지 3개월 연속 유류할증료 '0원' 혜택을 받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항공유 평균가격을 산정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되는데 2월1∼29일 싱가포르항공유 평균가격은 98.09센트를 기록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2008년 유류할증료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국제 기름가격에 연동되는만큼 수익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항공권 가격에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보이는 효과가 있어 여행수요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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