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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5일 "시장감시위원회가 코데즈컴바인과 관련 계좌에 대한 집중 시장감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급등 과정에서 소수 계좌를 통한 시세조종 가능성이 제기돼 이를 정밀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1주당 2만2900원, 시가총액 8667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25위였던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15만11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동안 상승률은 559.83%, 이날 기준 시총은 5조7181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2위 카카오(6조7091억원)과 차이를 1조원 이내로 좁혀들었다.
코데즈컴바인의 급등은 유통 주식수가 적은 '품절주'여서 일부 투자자의 매매로도 가격을 왜곡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 감자를 거친 뒤 이날 기준 코데즈컴바인의 총 상장주식은 3784만2602주다. 이 중 유통주식은 25만2075주(0.67%)에 불과하다. 보호예수 주식 중 절반 이상인 2048만527주는 오는 6월 시장에 한꺼번에 풀린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 등 일부 창구를 통해 이들 물량이 거래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14일까지 코데즈컴바인 주식 매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창구는 UBS(3만1620주), 골드만삭스(2만890주), 모건스탠리(1만6100주), 노무라(7960주), 씨티그룹(4730주) 등 외국계 증권사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식만 8만5660주에 달한다. 이날 기준 외국인들의 보유 물량은 21만1868주로 전체 유통주식 수의 84%다.
이 관계자는 "주가 상승 과정에서 소수 외국인 계좌를 중심으로 집중 매수가 이뤄졌다"면서 "매매 비중이 큰 계좌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시장감시를 통해 불공정 매매로 의심되는 계좌는 심리를 거쳐 감독당국에 통보된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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