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최근 잡음이 일고 있는 당내 청년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만도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년비례대표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슈퍼스타K는 노래라도 한 곡 들어보고 투표한다”면서 “국회의원을 뽑는 이 제도에 목소리는 고사하고 사진 한 장 보여주지 않고 그냥 투표하라고 하나.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의 자랑, 자부심이자 종교 같은 이름인 청년비례.. 요즘 이 이름이 너무 슬퍼진다”면서 “이 제도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청년의 아픔에 고민도 없는 분들이 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계속 청년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주고 있어서 그렇다. 왜 요즘은 이렇게 당이 당원들을 부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청년비례라는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4년 전에도 382명의 지원자가 있었다.
김 의원은 “5분 면접으로 최종대상자 남녀 2명씩을 뽑고는 최종에 오른 후보가 공천관리위원장이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있다가 새누리당에서 비서관을 하던 분이라는 게 언론에 공개되자 후보 자격을 박탈시키고 다른 한 명을 대상에 넣었다”면서 “본인이 국회의원 보좌관을 경력으로 적었음에도 어디서 근무했는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우리 당을 대표할 청년 국회의원을 평가하고 뽑아왔다는 게 공천관리위원회 답변이라니 황당하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난리를 치고는 당장 후보 4명을 두고 여론조사를 돌려서 최종당선자를 정한다고 한다. 단 1분짜리 정견발표한번 들어보지 못하고 상호간에 토론회 한 번도 없는 상태에서 도대체 누구를 어떻게 왜 뽑으라는 건가?”라며 “무슨 정당의 운영을 이렇게 하나. 무슨 감투는 생기면 다 가져다 쓰시면서 일은 이렇게 절차도 무시하고 내용도 부실하게 만드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멈추지 않으시겠지만 당장 투표를 시작하는 건 상식이 아니다”라며 “최소한 청년당원들이 이 4명의 후보에게 우리당의 미래를 맡겨도 좋을지를 묻고 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 그리고 그 후보자들도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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