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광진 "더민주 청년비례, 슈퍼스타K만도 못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6 10:20

수정 2016.03.16 10:20

김광진 "더민주 청년비례, 슈퍼스타K만도 못해"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최근 잡음이 일고 있는 당내 청년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만도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년비례대표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슈퍼스타K는 노래라도 한 곡 들어보고 투표한다”면서 “국회의원을 뽑는 이 제도에 목소리는 고사하고 사진 한 장 보여주지 않고 그냥 투표하라고 하나.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의 자랑, 자부심이자 종교 같은 이름인 청년비례.. 요즘 이 이름이 너무 슬퍼진다”면서 “이 제도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청년의 아픔에 고민도 없는 분들이 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계속 청년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주고 있어서 그렇다. 왜 요즘은 이렇게 당이 당원들을 부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청년비례라는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4년 전에도 382명의 지원자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자 22명, 여자 5명이 지원자의 끝”이라며 “참가비 100만원,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시간도 없는 스펙 경쟁에 경선에 오르면 수천만원의 경선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처음부터 흙수저는 도전할 기회조차 막아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5분 면접으로 최종대상자 남녀 2명씩을 뽑고는 최종에 오른 후보가 공천관리위원장이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있다가 새누리당에서 비서관을 하던 분이라는 게 언론에 공개되자 후보 자격을 박탈시키고 다른 한 명을 대상에 넣었다”면서 “본인이 국회의원 보좌관을 경력으로 적었음에도 어디서 근무했는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우리 당을 대표할 청년 국회의원을 평가하고 뽑아왔다는 게 공천관리위원회 답변이라니 황당하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난리를 치고는 당장 후보 4명을 두고 여론조사를 돌려서 최종당선자를 정한다고 한다.
단 1분짜리 정견발표한번 들어보지 못하고 상호간에 토론회 한 번도 없는 상태에서 도대체 누구를 어떻게 왜 뽑으라는 건가?”라며 “무슨 정당의 운영을 이렇게 하나. 무슨 감투는 생기면 다 가져다 쓰시면서 일은 이렇게 절차도 무시하고 내용도 부실하게 만드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멈추지 않으시겠지만 당장 투표를 시작하는 건 상식이 아니다”라며 “최소한 청년당원들이 이 4명의 후보에게 우리당의 미래를 맡겨도 좋을지를 묻고 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
그리고 그 후보자들도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