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경제사절단 해외진출 성과 확산 위한 지상좌담회
작년 160개社 이상 참여 중소·중견기업이 80%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보건의료·ICT 등 다양
해외 바이어 바로 상담.. 기업 매칭 후 사후 관리 등 다양한 추가 지원 계획
작년 160개社 이상 참여 중소·중견기업이 80%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보건의료·ICT 등 다양
해외 바이어 바로 상담.. 기업 매칭 후 사후 관리 등 다양한 추가 지원 계획
정상외교가 우리 기업에 해외 진출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 기업이 정상외교를 통해 20억달러가 넘는 계약 성과를 일궈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해외 진출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제고돼 사업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의 사회로 강호민 대한상공회의소 상무, 조학희 한국무역협회 국제협력실장, 소한섭 중소기업중앙회 상무, 윤원석 KOTRA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해 정상외교를 통한 해외진출 성과 확산 방안에 대해 보다 심도 깊게 살펴봤다.
사회 =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지난 1년간 정상외교의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강호민 본부장: 과거 대통령 순방 외교 사절단이 주로 대기업 위주로 20~30명 정도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중국 미국 체코 등 순방에 150~160개 기업 이상, 300명 규모로 확대됐다.
▲윤원석 본부장: 2015년 전에는 경제단체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으로 위주로 경제사절단이 구성됐다. 상대국을 방문해 포럼 위주로 활동하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은 힘들었다. 중소기업은 엄두도 못내고 대기업도 네트워킹 강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해 쿠웨이트, 사우디 순방 때부터 포럼에는 물론 상견례(매칭)를 더했다. 1대1 비즈니스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 맞춤형 상담회를 진행했고 우리 기업 115개사, 현지 260개사가 5억9000만달러의 계약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중남미 때는 대통령이 상담장을 직접 방문했다. 대통령과 함께 움직이는 자체만으로 공신력이 낮은 중소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이후 이를 시스템화한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5회 상담외교를 했고, 우리기업 748개가 참가해 263건의 계약과 60억달러 규모의 실적을 올렸거나 현재 추진 중이다.
▲소한섭 본부장: 이번 정부의 경제사절단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가까이 늘어나 기업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 해외에 제품을 알릴 기회가 없었는데 대통령이 순방을 통해 중소기업을 챙기면서 요즘에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려는 수요가 굉장히 많아졌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641개 기업, 21억달러의 성과가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큰 희망을 안고 참가해도 세밀하지 못한 기업 간 매칭이 일부 있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못 냈다.
▲조학희 실장: 지난해 7월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한 130억달러 규모 플랜트 사업에 5곳의 국내 기업이 수주했다. 기본적으로 중동에서 쌓은 인지도가 작용했겠지만 당시 대통령이 순방해 협조를 부탁하는 등 시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도 이런 전략적인 순방을 기대한다.
-피해액 950억원 중 375억원을 환급 받은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 조선소 전기료 문제도 대통령이 순방 때 해결한 대표적인 정상외교를 통한 성과다. 정상외교가 아니면 이루지 못할 성과가 무엇이 있었나·
▲윤원석 본부장: 경제외교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다. 특히 요즘은 비관세 장벽이 높다. 지난번 미국의 삼계탕 위생문제를 대통령이 나서서 풀었고, 중국의 김치.쌀 규제 이슈로 인해 중국 비관세 장벽을 완화시키는 채널을 만들었다. 기업인 비자 제도, 인력 투입 문제 등도 크게 완화됐다. 정부 대 정부, 공공기관 대 공공기관의 업무협약(MOU)도 393건이 있었다.
▲소한섭 본부장: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세라젬은 중국의 각 성마다 다른 의료기기 성능 인증 등록 때문에 곤혹스러워 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중국 순방을 계기로 이 문제가 일사천리로 해결됐다.
- 경제사절단과 관련 KOTRA 등 유관 단체의 향후 추가 지원 계획이 무엇인가·
▲윤원석 본부장: 중소기업 중 30% 이상은 내수기업과 지방기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품목도 소재에서 소프트웨어로 확대한다. 까다로운 절차나 제도를 개선하고, 사전 상담을 철저히 하겠다. 온라인 전시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이 바로 상담 신청할 수 있는 새 방식을 도입할 것이다. 또 기업 간 매칭 후 민관 사후 TF팀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맞춤형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다.
km@fnnews.com 김경민 전용기 기자 김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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