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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중 완벽 메이크업한 임산부 "고통에 집중 안하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8 14:57

수정 2016.03.18 14:59

▲사진=알라하 카리미 인스타그램
▲사진=알라하 카리미 인스타그램

출산의 고통 속에서 짙은 메이크업을 한 여성이 있다. 미국 뉴욕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뷰티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알라하 카리미(27)씨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알라하씨는 지난달 병원에서 분만을 하는 도중에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끝낸 상태로 출산을 했다. 이후 그녀는 이 과정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알라하씨는 "저는 아침 7시 30분에 병원에 도착했어요. 이날 저는 10시간 진통을 했죠. 8시 반쯤에 저는 경막외마취를 했어요. 고통에 집중하지 않기위한 뭔가가 필요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해 그녀의 메이크업 가방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알라하 키리미 인스타그램
▲사진=알라하 키리미 인스타그램

메이크업 전문가인 그녀는 보통 45분이면 완벽한 모습으로 변신하지만 이날은 3시간이 걸렸다.

알라하씨는 "진통 중에 메이크업을 했어요. 아픔이 몰려올 때마다 멈춰야 했죠. 하지만 아픈 와중에도 제가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었더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10시간의 진통 끝에 알라하씨는 건강한 딸 소피아를 출산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출산 직후라고 믿겨지지 않는 모습으로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알라하 키리미 인스타그램
▲사진=알라하 키리미 인스타그램

그녀의 팔로워는 9만 5000여명. 사진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긍정적인 코멘트도 있지만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아이보다 자신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알라하씨는 "진통을 겪어본 사람들은 알꺼에요. 몇 시간을 기다리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떤 사람들은 걸어다니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죠. 저는 제가 좋아하는 메이크업을 한 것 뿐이에요"라고 전했다.


또 알라하씨는 의료진들에게 허락과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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