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식욕 조절하는 '스위치' 찾았다

조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0 15:42

수정 2016.04.08 09: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음식을 먹고도 쉽사리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계속 과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특정 효소유전자를 지니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진이 식욕을 조절하는 효소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뇌 속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에 OGT란 효소가 있고 없음에 따라 식욕 조절에 큰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OGT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관련이 깊은 효소다. 식사 중 혹은 설탕 음료를 마신 이후 오를 수 있는 인슐린,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고 단백질에 당을 옮기는 역할을 한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이 같은 OGT의 역할에 주목,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에서 OGT 효소가 생성되지 않도록 OGT 유전자를 없앤 쥐를 만들었다.


그 결과 OGT가 없는 쥐는 실험 2주 만에 비만이 됐다.

OGT가 없을 때 다른 신경세포에서 오는 '음식이 충분히 섭취했다'는 신호를 잘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OGT가 이 같은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비만 연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자신의 의지로 하는 다이어트보다 유전적 치료는 훨씬 빨리 비만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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