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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오늘만 10언더파, 꿈만 같아요.. 우승으로 자신감 얻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1 18:02

수정 2016.03.21 18:02

"이글로 타수 차이 벌려".. 소렌스탐, 축하 이메일
"오마이 갓! 내가 오늘 10언더파를 쳤다고요? 꿈만 같네요."

21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 261타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3·미래에셋)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이날 10언더파 62타를 쳤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 김세영은 라운드 내내 경기에 집중하느라 자신이 몇 타를 치고 있는지 미처 알지 못한 상태였다.

그가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다는 걸 비로소 인지한 것은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캐디를 통해서였다. 그는 LPGA투어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마지막 퍼트를 하고 나서도 내 스코어를 몰랐다"며 스코어카드를 체크하고 캐디(폴 푸스코)에게 물어본 뒤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보유한 72홀 최다 언더파 스코어와 타이를 이루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그 또한 캐디로부터 들어서 알았다.

김세영은 11번홀(파5) 이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세영은 이날 이글 1개를 포함해 이번 대회서 총 4개의 이글을 잡았다. 그는 "245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날렸다.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홀 2피트(약 70㎝)에 붙었다"며 "그 이글로 (추격하는 선수들과) 타수 차이를 더욱 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개 대회서 부진하면서 겪었던 마음고생도 털어 놓았다. 그래서 싱가포르 대회를 마치고선 1주간 국내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던 일정을 변경해 곧장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세영은 "지난 대회서 부진해 자신감을 잃었는데 우승을 하고 나니 가족 등 많은 사람이 떠올라 울 뻔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세영은 소렌스탐과 타이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이 대회를 시작하기 전 소렌스탐에 대한 책을 읽었다. 소렌스탐은 나의 우상이다. 어렸을 때 TV로 소렌스탐의 경기를 보고 자랐다"고 밝혔다. 소렘스탐도 김세영에게 축하 이메일을 보냈다.
LPGA투어로 보낸 이메일에서 소렌스탐은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에게 축하를 전한다. LPGA투어 2년차에 이같은 성적을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렌스탐은 이어 "이번 우승이 김세영에게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김세영 "오늘만 10언더파, 꿈만 같아요.. 우승으로 자신감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