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중기 희망 리포트]

기능성 의류 전문기업 '애플라인드' "중소 봉제공장과 연대해 효율성 높일 것"

섬유업계 첫 연합 생산 시스템 6월 강원도 원주로 본사 이전
지역민에게 봉제·재단 등 교육

기능성 의류 전문기업 '애플라인드'
"스포츠 기능성 의류를 잘 만드는 한국 주문자 상표부착생산방식(OEM)기업은 많은데 토종 브랜드는 하나도 없을까·"

이런 생각은 케냐에서 봉제 공장을 운영하며 미국 등 해외 의류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OEM)을 하던 그를 한국으로 돌아오게 했다. 지난 2007년 한국에 자체 브랜드 론칭을 결심한 그와 함께한 임병숙 전무가 가진 돈은 8000만원. 우선 부딪혀 보자는 생각에 겨울을 겨냥해 웜메이트 소재 기능성 내의 2만장을 만들었다. 그후 서울-경기지역에서 안 가본 골프 연습장이 없을 정도로 뛰었다. 입소문의 힘은 셌다. 생소한 브랜드인데다 저렴하지도 않았지만 한번 입어본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졌다. 구로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에서만 1억원어치가 팔렸다. 탄력을 받은 그는 무작정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문을 두드렸다. 신세계백화점 골프대전 행사장의 작은 매대를 얻게 된 그는 하루 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이마트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에도 입점하게 됐다. 그렇게 그해 만든 2만장을 모두 팔았다. "잘 만든 옷은 소비자들이 알아본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는 바로 기능성 의류 전문기업 애플라인드 김윤수 대표(사진)다.

■스포츠스타가 사랑한 브랜드

애플라인드 제품은 빙상.양궁.골프 등 스포츠 선수들이 먼저 찾는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애플라인드의 소재와 디자인은 모두 선수들이 기량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한 때 사이클 선수였던 김 대표가 마음이 반영됐다.

애플라인드의 대표 제품으로 기능성 이너웨어 '웜 메이트'와 자체 개발한 편발수 코팅인 '드라이큐브'를 적용한 폴로셔츠가 꼽힌다. 먼저 웜 메이트는 습기가 많아 영하의 체감 온도를 느끼는 빙상장에서 7시간 이상씩 운동하는 빙상선수들에게 최적화됐다. 실제로 웜메이트는 지난 2011년부터 모태범, 이승훈, 이규혁, 심석희, 최민정 등 빙상 국가대표부터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입고 있다. 드라이큐브 폴로셔츠는 박세리 선수, 2016년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우승자 '노무라 하루', 2015년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서 우승한 안선주 프로 등 골프선수 들이 애용하고 있다.

■"섬유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목표"

이처럼 좋은 품질로 인정을 받은 김 대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10억원 가량을 투자해 오는 6월 본사를 강원도 원주로 확장, 이전하는 것. 김 대표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섬유 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그 시작으로 섬유업계 최초로 연합 생산 시스템을 개발, 적용할 방침이다. 연합 생산시스템이란 브라우스 바지 등 아이템별로 특기가 있는 국내 중소형 봉제공장과 연대를 구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동두천 두드림센터와 같이 한 건물 안에 50여개 공장이 들어간 곳이 많다.
이들 중 아이템별로 경쟁력이 있는 '원석' 같은 소규모 봉제 공장들이 있다"며 "연합시스템이 구축되면 다품종 소량 생산은 물론 한 건물 안에 있는 만큼 효율적인 품질 관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 및 디자인 연구 개발과 함께 제품 검수.검품, 포장, 물류 작업은 원주센터에서 이뤄진다. 특히 아카데미를 신설해 원주지역민에게 검품-검수부터 봉제, 재단 등 다양한 기술을 가르칠 계획이다.

이보미 기자